세계 최대 반도체 업체 인텔이 지난해 4분기 PC 시장 불황의 영향에도 시장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
인텔이 16일(현지시간) 발표한 4분기 실적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분기 26억3천만달러(51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4억7천만달러(주당 48센트) 대비 6% 오른 수치다. 하지만 주당순이익으로 52센트를 전망한 전문가 예상치에는 소폭 못 미쳤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8억3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3% 올랐으며 전망치인 137억2천만달러를 상회했다. 영업이익은 35억달러로 집계됐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분기 견고한 실적은 PC 시장의 안정과 전년 대비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나타내주는 지표라면서 우리는 지난 CES에서 6개월 전까지만해도 로드맵에 없던 제품들을 시연하는 등 다양한 컴퓨팅 플랫폼에 빠르게 대응하면서 혁신을 위한 사업의 기초를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텔이 글로벌 PC 산업 불황에 따른 영향을 서버와 스마트폰 및 태블릿 등 모바일용 사업 부문에서 상쇄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인텔의 PC 사업부 매출은 86억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은 30억달러로 전년 대비 8% 올랐으며 기타 부분은 11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 상승했다.
인텔은 함께 내놓은 1분기 전망을 통해 이번 분기 123억~13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128억달러를 예측했다.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G&A)에는 186억달러가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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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텔의 지난해 순이익은 96억2천만달러(1.89달러)로 지난 2012년 110억달러(2.13달러) 대비 줄어들었다. 매출 역시 527억1천만달러에서 533억4천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인텔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0.5% 하락한 26.54달러로 장을 마감했지만 실적발표 후 시간외거래에서 더 하락해 현재 1.24달러(4.67%) 하락한 25.3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