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무역수지 흑자가 1천억달러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대(對) 일본 소재·부품 수입 의존도는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며 교역구조 개선이 본격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재·부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3.8% 늘어난 2천631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엔저현상과 미국의 출구전략 등 불리한 대외여건 속에서도 전세계에 걸쳐 고른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은 국내 설비투자 부진 등 수입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원화강세, 수출증가 기대감 등에 따라 1.9% 늘어난 1천655억달러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흑자는 전년 대비 7.4% 늘어난 976억달러(약 103조원)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1천억달러에 육박하게 됐다. 이는 전 산업 흑자 441억달러와 비교해도 2.2배 많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우리 소재·부품의 경쟁력 향상, 수입선 다변화 노력 등에 따라 대일 소재·부품 교역구조 개선이 본격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대일 소재·부품 무역적자는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감소했으며 대일 소재·부품 수입의존도는 사상 최저치인 20.8%를 기록했다.
대중 소재부품 수출은 전 산업 수출의 63%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재·부품 분야 최대 수출 상대국(915억달러), 최대 무역흑자 상대국(472억달러)으로 긴밀한 교역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전자부품과 화학제품 등 고부가가치 업종을 중심으로 무역흑자를 내고 있어 규모 뿐 아니라 교역내용 측면에서도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소재·부품의 대중 수출의존도는 34.8%로 지난 2010년 36.3%에 비해 다소 개선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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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올해 세계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미국의 출구전략 본격화와 일본의 양적완화 지속 등 대외 리스크를 우려했다. 정부는 지난해 마련한 중장기 정책과제에 대해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 2020년 4대 강국 도약 목표를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수출은 약 2천750억달러, 수입은 약 1천738억달러, 무역흑자는 약 1천12억달러로 전망된다. 이 경우 사상 첫 무역흑자 1천억달러 시대가 개막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