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무역흑자 2천억달러 시대 연다

산업부, 제3차 소재·부품발전 기본계획 발표

일반입력 :2013/11/25 11:46    수정: 2013/11/25 13:42

정현정 기자

정부가 세계 4강 진입을 목표로 만든 ‘소재부품 미래비전2020’을 구체화하는 실천방안을 내놨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소재부품 수출 6천500억달러, 무역흑자 2천500억달러를 달성해 일본을 제치고 소재강국으로 부상하겠다는 비전을 세워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서울팔래스 호텔에서 윤상직 장관 주재로 소재부품산업 정책간담회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제3차 소재부품발전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2001년 부품소재특별법 제정 이후 10년 만인 지난 2011년 소재부품산업의 제2도약을 위해 제시한 소재부품 미래비전2020 정책의 지속성 유지를 목표로 했다. 소재강국 도약을 위한 ‘4대 전략 및 12대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구체화했다.

정부는 핵심 소재·부품을 확보하기 위한 시장선도(First Mover)와 빠른 추격(Fast Follower)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시장선도전략의 대표적 사업으로는 세계수준의 10대 핵심소재(WPM) 개발을 위해 오는 2016년까지 민관 2조원을 투자해 파일럿 플랜트, 시제품 생산설비 등을 구축해 R&D 성과를 조기에 가시화한다는 계획이다.

제조공정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소재정보와 관련해서 현재 저부가가치 범용 소재정보 제공에만 치우친 소재종합솔루션센터의 기능을 보강해 고부가가치 소재정보를 확충하고 전국에 산재한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을 연계해 협업을 총괄하는 ‘감성 소재부품 R&D 센터’를 구축키로 했다.

그동안 회사 홍보·마케팅 목적으로 특허를 창출·관리해 온 중소기업이 원천특허를 보유할 수 있도록 정부 소재부품 R&D에 ‘IP 책임관리제’를 도입해 R&D 참여 중소기업의 특허 창출·관리 능력을 배양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이와 함께 정책·민간 자금의 투자 확대· 효율화 및 민관 협업도 강화한다. 그동안 장기간의 소재 개발·사업화에 충분한 자금조달을 받지 못했던 기술력이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이 안정적으로 소재분야에 투자할 수 있도록 200억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맞춤형 ‘소재전용펀드’를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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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기술력이 있더라도 투자를 받지 못하거나 투자의사가 있더라도 투자대상 기업을 찾지 못하는 ‘정보 비대칭성’ 문제 해소에도 나선다. 성장단계 기업 중 기술성 평가를 거쳐 유망기업을 선정하고 투자기관 또는 M&A 희망기업과 연계하는 상시적 투자설명회(IR)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소재부품 4강 도약을 위해서는 빠른 추격자에서 벗어나 시장선도자로 나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특허전략을 새롭게 정비하고 글로벌 수요기업이 보유한 소재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무엇보다 민간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투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