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하며 무역수지 흑자를 견인했다. 특히 만성적자였던 시스템 반도체가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 전망도 밝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ICT 수출이 전년 대비 9.1% 증가한 1천694억달러를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5천597억달러의 전체 산업 수출 금액 중 30.3%에 해당하는 것이다.
ICT 무역수지도 전년 대비 3.7% 증가한 886억달러 흑자로 사상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품목 별로는 휴대전화(23%)와 반도체(13.3%), 디지털TV(18%), 소프트웨어(54.3%) 등이 두 자리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 별로는 중국 대상 수출이 1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2012년 수출 감소가 일어났던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각각 18%와 0.7% 상승으로 반전에 성공했다.특히 모바일 프로세서 등 시스템 반도체 수출이 전년 대비 1.7% 상승한 249억7천만달러를 기록해 만성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한편 ICT 수입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808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컴퓨터 및 주변기기, TV 수입이 증가한 반면 디스플레이 패널과 유선통신기기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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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올해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 회복과 신흥국가의 스마트 기기 및 서비스 확대에 힘입어 3.6%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수출 경쟁력을 기반으로 4.7% 증가한 1천774억달러 수출과 899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미국의 출구전략 가시화와 원화 강세, 엔저로 인한 일본 업체들의 부활 가능성과 중국의 성장, 휴대전화 시장의 성숙기 진입과 반도체 분야의 단가 하락 가능성 등이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