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수출 600억달러 돌파…국가 전체의10%

SK그룹의 올해 수출액이 6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국가 전체 수출액의 10%를 차지했다.

SK그룹은 25일 SK이노베이션 계열, SKC, SK케미칼, SK건설, SK하이닉스 등 주력 계열사들의 올해 수출액이 614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전체 매출액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71.7%에 달한다. 국가 전체 추정치 5천586억달러와 비교하면 10.9%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2005년 120억달러를 넘겼던 것을 감안하면 8년여 만에 수출 총액은 5배, 비중은 2.5배로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실적은 SK그룹의 주력사업인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또 최태원 회장의 부재 속에 올해부터 시작된 계열사별 자율경영책임 시스템 ‘따로 또 같이 3.0’의 성과라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석유제품 수출 확대와 해외 석유개발, 신규 해외시장 발굴 등을 통해 올 한 해 동안 450억달러를 수출할 전망이다. SK케미칼과 SKC 등 화학계열은 전년 보다 5~7% 가량 수출 실적이 증가했다.

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낸드플래시 컨트롤러 업체인 미국 LAMD사를 인수해 낸드플래시 역량 강화에 나서는 등 공정 미세화 및 제품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수출이 전년보다 42% 가까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