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수출이 세계경기 회복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 6천억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시장 교역 둔화에도 사상 최대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이 전년보다 2.2% 증가한 5천597억2천3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2011년에 기록한 기존 최대치 5천552억1천30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도 441억9천400만달러를 기록, 기존 최대치였던 2011년 411억7천100만달러를 상회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무역규모는 1조752억5천200만달러로 3년 연속 1조달러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역대 최대 무역규모를 기록한 2011년 1조796억2천600만 달러보다 약 44억 달러 적은 것으로 역대 두 번째 무역규모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무역이 글로벌 교역의 둔화에도 선전한 것에 대해 산업부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도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또 주력품목이 선전하고 있고 수출품목도 다변화되어 수출 구조가 건실해진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휴대폰과 자동차 등 13대 주력 수출품목 비중은 2010년 81.4%에서 2011년 81.1%, 2012년 79.7%, 2013년 78.8% 등으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반면 수출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과 반도체 등 IT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특히 반도체는 모바일기기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낸드플래시 단가 상승 덕에 전체 수출금액에서 10.2%를 차지하며 석유제품(9.4%)을 제치고 3년 만에 수출 1위 품목으로 등극했다.
산업부는 올해 수출과 수입이 각각 6.4%, 9.0% 증가한 5천955억달러와 5천62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수지 역시 335억달러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며 수출과 무역규모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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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는 올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 경기회복을 비롯해 중국의 성장세 지속 등 세계경제의 완만한 성장이 이뤄져 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우리 주력상품의 경쟁력 제고와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통한 통상협력 강화 등도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의 출구전략, 신흥국 경제성장 둔화우려, 보호무역주의 강화, 엔저 및 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한 위협요소도 상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기업의 해외 생산 확대에 따른 국내 수출 기반 약화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