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즈니악, '대륙의 애플' 中 샤오미 극찬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대륙의 애플'로 불리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를 깜짝 방문해 눈길이 쏠렸다. 워즈니악은 샤오미의 제품이 미국 등 세계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추켜세웠다.

13일(현지시간) 美 씨넷에 따르면 스티브 워즈니악은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샤오미 본사에서 열린 신년 행사에 깜짝 등장했다.

레이 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무대에 오른 그는 샤오미의 제품은 훌륭하다면서 미국 시장을 뚫기에도 충분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샤오미의 제품들은 샤오미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즈니악은 이날 샤오미의 최신 스마트폰 '미(Mi) 3'와 신제품인 'Mi 와이파이 라우터'를 직접 시연했다. 샤오미는 워즈니악에게 Mi 와이파이 라우터를 조립해 사용할 수 있는 도구상자에 워즈니악의 생년월일을 새겨 선물하기도 했다.

어떤 인연으로 워즈니악이 샤오미 행사에 초청됐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외신들은 샤오미가 애플과 같은 글로벌 성공 스토리를 쓰고 싶어한다면서 워즈니악 초청 역시 이같은 의지를 보여주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샤오미는 아이폰을 빼닮은 제품에 노골적인 애플 따라하기 마케팅 전략으로 '대륙의 애플' 혹은 '짝퉁 애플'로 유명세를 타왔기에 더욱 눈길을 끈다. 레이쥔 CEO 역시 '중국판 스티브 잡스'에 비견되기도 한다.

레이쥔 CEO는 최근 공식트위터를 통해 올해 4천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공급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샤오미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1천900만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같은 목표치는 지난해 두 배에 이르는 공격적인 목표다. 지난해에는 구글 출신의 휴고 바라 부사장을 영입하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