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업체인 SAP가 지난해 4분기 실적 집계 결과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AP는 4분기 소프트웨어 및 관련 서비스 매출은 43억8천만 유로(59억5천만달러), 영업이익 20억9천만유로(영업이익 제외)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 영업이익은 6% 늘었다.
그러나 매출과 이익 모두 당초 기대에는 못미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SAP는 4분기 매출 44억8천만 유로, 영업이익 21억유로를 기록할 것이란게 일반적인 예상이었다.
SAP의 분기 실적은 경쟁 업체인 오라클과는 대조적이다. 오라클은 지난달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SAP는 유로화에 대한 미국 달러와 일본 엔화 약세, 신생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사업을 키운 것 등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SAP는 오는 21일 4분기 실적에 대한 전체 결과를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한 수치는 개요 성격이다.
미국 지디넷은 SAP의 분기 실적에 대해 66% 성장한 클라우드 사업은 잘했지만 인메모리 DB 플랫폼인 HANA 사업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HANA는 SAP가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밀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4분기 SAP는 HANA 판매로 6억3천300만유로를 벌어들였다. 그러나 6억5천만~7억유로 사이였던 SAP 가이던스와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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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의 래리 디그넌 편집장은 코웬 애널리스트인 피터 골드마허를 인용해, 분기 매출 감소분의 절반이 HANA 비즈니스 나왔다고 지적했다.
HANA는 흥미로운 기술이지만 새로 나오는 유연하고, 저렴한 데이터 관리 솔루션들이 HANA와 같은 프리미엄 솔루션에 대한 관심을 꺾고 있다는게 골드마허 애널리스트의 견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