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9일 저녁 자신의 73세 생일을 맞아 신라호텔에서 그룹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과 올해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수상자를 초청해 신년 만찬 행사를 가졌다.
이 회장은 이날 행사 시작 5분전인 오후 5시 55분경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손을 잡고 행사장에 들어섰다.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이 이 회장을 마중했다. 체육인으로서는 최초로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에서 특별상을 거머쥔 프로배구팀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도 모습을 보였다.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과 윤부근 사장은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되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 관계로, 이번 신년 만찬에는 불참했다.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약 세 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만찬에서는 최 부회장과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 중 1명이 건배사를 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행사 내내 경영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말없이 만찬을 즐겼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2007년까지는 매년 자신의 생일날 진행했던 '자랑스러운 삼성인상'의 수상자들과 기념 만찬을 했으나 2008년부터 시상식이 12월로 앞당겨지면서 계열사 사장단과 생일 만찬을 함께 해왔다. 그러다 올해부터 다시 두 행사가 합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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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당분간 자택에서 휴식한 뒤 출국해 해외에 머무르며 경영구상을 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는 식사와 함께 2종류의 전통주가 제공됐으며, 이미자 씨 등 가수들의 공연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