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휴대폰 제조사에게 한 휴대폰에 안드로이드와 윈도폰을 함께 설치하는 것을 허용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MS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윈도폰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모두 설치 가능한 듀얼OS 휴대폰을 출시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보도는 지난 10월 블룸버그통신이 처음 전한 이래 두번째 나온 것이다.
MS는 휴대폰 제조사 특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심의 제조사들에게 안드로이드나 윈도폰 중 하나를 소비자가 선택해 설치하도록 하거나, 하나의 단말기에서 동시에 두개의 OS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미국의 경우 MS 윈도폰의 시장점유율은 5% 미만이다. 그에 비해 안드로이드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50%에 달한다. 시장 후발주자로서 시장 주도 플랫폼에 편승하고, 그 뒤로 사용자 노출을 늘려 인지도와 점유율 확산을 노린 전략으로 읽힌다.
또한 적자에 시달려온 노키아가 MS 사업의 일부로 편입될 경우 MS 회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정일 수도 있다. 노키아 인수로 휴대폰 하드웨어 파트너들이 완전히 돌아설 경우 윈도폰 OS 매출증가의 가능성도 완전히 사라지는 셈이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달 MS가 윈도폰 OS 라이선스를 무료로 제공할 것을 고려중이란 보도와 맞닿은 부분이다. 일단 파트너들과 관계를 좋게 유지하고 플랫폼 확산을 노리는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미국 지디넷은 이에 대해 '두개의 OS가 하나보다 좋은 게 아니다라며 비판적인 입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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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디넷의 마리 조폴리 기자는 PC나 태블릿에서 OS를 교대로 쓰는 것은 매력적일지 몰라도 스마트폰에서 OS를 교대로 쓰는 건 그렇지 않아 보인다라고 평했다.
그러나 호세 파하르도란 개발자는 트위터를 통해 나의 가족 상당수가 안드로이드에서 게임을 하는데, 그 게임이 윈도폰엔 없다라며 구글이 윈도폰에서 서비스를 계속 막는다면, 안드로이드와 윈도폰의 동시 제공은 구글드라이브, 지메일, 유튜브 등을 이용하게 해주는 방안일 수 있다며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