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위기 의식으로 재무장하고 차별화된 가치로 시장을 선도하자”고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올해 경영환경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 동안 세계 경제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중국 및 인도 등 신흥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될 전망이고, 원화 강세 지속으로 당사의 수출 경쟁력 약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해 경영 상황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특히 주력시장인 중국 시장의 자급률 확대와 중국업체의 기술력 향상으로 중국 시장 내 LG화학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위기 의식으로 철저히 재무장하고, 지속적으로 고객 가치를 창조함으로써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박 부회장은 이어 “앞으로의 경영 환경은 위기 그 자체이며, 이 위기는 장기화, 상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며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특히 안전환경을 최우선으로 정해진 기준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업 부문 별로 보면 석유화학 사업에서는 “기술기반 사업과 프리미엄 제품을 확대해 저가의 중동산 및 셰일가스 기반의 제품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정보전자소재 및 전지 사업에서는 “차세대 소재를 적극 개발하고,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관련기사
- [신년사]김대훈 LG CNS "자체 솔루션 강화"2014.01.02
- [신년사]구본준 LG전자 “위기극복 최우선”2014.01.02
- [프로필]박진수 LG화학 부회장2014.01.02
- LG화학, 신기술 도입으로 에너지경영 강화2014.01.02
박 부회장은 또 “현재가 어렵다고 하여 미래에 대한 준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사업화가 진행 중인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는 조기 안정화에 만전을 기하고, R&D와 유망한 신사업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되 치밀하게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박 부회장은 지난해 형식을 탈피해 본질과 핵심에 집중해 온 조직문화 정착에 힘써 온 점을 들며 “고객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바라보면서, 조직 내부의 보고나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오직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치열하게 논의하고 행동”할 것과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호흡하며 창조경제의 틀을 갖추는데 기여하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