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미래형 에너지 절감 신기술 도입과 CEO 중심의 에너지 경영 강화를 통해 에너지 경쟁력확보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8일 서울 LG트윈타워에서 개최한 ‘2013년 에너지 공유회’에서 박진수 LG화학 사장은 “에너지 비용은 제품 원가에서 원재료비 다음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전력수급 비상 등 에너지 환경이 급격히 어려워지고 있다”며 에너지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박 사장은 “이제는 마른 수건 다시 짜기 식의 구시대적 활동에서 벗어나 전 임직원은 철저한 에너지 마인드로 무장하고, 회사는 한 차원 높은 에너지 기술 도입과 관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며 에너지 경영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어 “지금의 에너지 위기는 곧 새로운 사업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차세대 시장 선도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력저장장치(ESS) 및 전기차용 배터리와 같은 그린 에너지 사업에 더욱 집중, 모든 기업들이 에너지 분야의 표준 모델을 찾을 때 LG화학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에너지 분야를 최우선 절감 대상으로 선정하고 에너지 사용 효율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운전방법 변경이나 설비개조 이상의 차세대 에너지 절감 기술 도입으로 이를 강화한다.
PVC 등 합성수지를 생산하는 공정에서 원심력을 이용해 열전달 효율을 향상시켜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회전형 컬럼(Column)기술’을 도입, 올해 여수공장 내 일부 PVC 생산라인에 시범 적용했으며 내년에는 다른 생산라인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고효율·친환경 공정 개발, ▲열에너지 교환 네트워크 구축, ▲축열·축냉 시스템과 같은 에너지 저장 시스템 도입 등 미래형 에너지 절감 신기술도 주요 공정에 속속 적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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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은 공정에서 사용하고 남은 열에너지의 회수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적용한 공정은 기존 대비 평균 20%의 에너지를 절감했으며, 혼합 제품의 분리 효율을 높여 에너지를 절약하는 분리벽탑 기술을 적용한 공정에서도 상당한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전체 에너지 비용의 3.5%에 달하는 820억원 규모의 에너지 사용을 줄였다.
LG화학은 에너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CEO를 위원장으로 지난 2006년부터 전사 에너지 위원회 중심의 에너지 경영 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위원회 설치 이후 에너지 절감율이 연평균 1%에서 6%로 6배 이상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전 사업장에 걸쳐 각종 에너지 효율 인증을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