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공장 가동 자진 중단 “행정상 이유”

일반입력 :2013/09/09 18:17    수정: 2013/09/09 18:19

이재운 기자

LG화학(대표 박진수)이 미국 미시간주에서 운영하는 자동차용 2차전지 배터리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

9일 LG화학 및 외신 등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6일부터 미국 미시간주에서 가동 중이던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공장 조업을 자진해서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자진해서 가동 중단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행정적인 문제에 따른 이유다. 미국 현지에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의 경우 미국환경보호청(EPA)에 해당 물질이 등록돼있어야 하는데, 이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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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관계자는 “(EPA가 허용하는 물질 중) 공개되는 것과 공개되지 않는 물질 목록이 있는데, 해당 공장에서 사용하는 물질이 공개된 목록에 존재하지 않아 비공개 목록에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혹시 모를 규정위반을 하지 않기 위해 자발적으로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미국 당국의 확인 작업에 6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GM 볼트에 채택될 2차전지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었던 미시간 공장은 해당 물량을 이르면 이번달부터 선적할 예정이었다. LG화학 관계자는 “국내 오창공장에서 생산하는 물량으로 대체해 GM에 대한 공급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