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日 통신기지국 UPS용 배터리 공급

일반입력 :2013/08/21 14:41

이재운 기자

LG화학(대표 박진수)은 일본 이동통신사 소프트뱅크모바일의 기지국용 무정전전원장치(UPS) 리튬-이온 배터리 모듈을 대규모 양산, 공급한다고 21일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일본 내 13만개의 기지국을 보유한 현지 2위 통신사업자로 현재 900MHz대 신규 기지국을 추가로 건설 중이다. LG화학이 소프트뱅크에 공급하는 배터리의 총전력량은 약 20MWh 규모다. 이를 전기차(GM 볼트 기준)용 배터리로 환산하면 1천200대 이상 규모에 달한다는 것이 LG화학의 설명이다.

LG화학은 최근 리튬-이온배터리 가격 경쟁력이 개선됐고 에너지 효율과 수명 등의 장점이 크게 부각되자 기지국용 UPS에 납전지를 써온 일본 통신사들이 리튬-이온배터리로 대체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LG화학에 따르면 신규 기지국 UPS에 기존의 납전지 대신 LG화학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을 경우 무게는 65%, 부피는 50% 이상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배터리 수명이 약 1.5~2배 가량 늘어나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소프트뱅크 뿐만 아니라 NTT도코모, KDDI 등 일본의 다른 메이저 이동통신사들 역시 향후 신규 기지국 UPS에 기존의 납전지 대신 리튬-이온전지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져 LG화학은 일본 시장에서의 추가적인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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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노경제연구소 등에 따르면 현재 일본 UPS 시장은 약 9천억원, 세계 UPS 시장은 약 8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본부장(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및 ESS 분야 세계 1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 받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종주국인 일본 시장을 신규 개척하는 데에 성공했다”며 “향후 해외 UPS 시장 개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