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대규모 지진 등으로 통신 인프라가 파괴됐을 경우를 대비한 초소형 무인 비행기 기지국을 개발했다. 이 비행기는 지상의 통신장비와 연동해 스마트폰 문자메시지 기능 등을 부활시키는 역할을 한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총무성 산하 연구기관 정보통신연구기관(NICT)가 초소형 무인비행기 기지국을 개발하고 실험에도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실용화는 수년 내로 예상된다.
초소형 무인비행기는 길이 약 1.4m, 무게 약 5.9km로 발포재와 합성수지로 만들어졌다.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며 시속 약 70km로 자동비행한다. 기체에서 15km 이내 지상에 있는 소형 통신장치와 신호를 주고받아 휴대전화 기지국이 파괴된 곳에서도 통신사 관계없이 스마트폰 문자메시지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초소형 무인비행기는 미리 설정한 지역을 최대 2시간동안 날아다닐 수 있다. 시험 비행은 지난 6월 홋카이도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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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이동통신사도 재해 대비에 여념이 없다. 최근에는 NTT도코모가 태양광을 이용한 기지국 실험을 공개했으며, 소프트뱅크모바일은 기지국 붕괴 상황을 가정해 통신 장비를 장착한 풍선을 날려 보내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일본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통신 기지국의 붕괴 등으로 스마트폰, 휴대폰 등을 쓸 수 없었다. 당시 가족이나 친구, 지인의 안부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모바일 메신저가 급부상했으며, 구글 등에서는 안부 확인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