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갈등 해소…임직원 집단사표 반려

일반입력 :2013/12/26 10:31

이재운 기자

집단 사표 제출의 원인이 됐던 동양 정성수 법정관리인, 동양매직 임직원 사이의 갈등이 일단락 됐다. 양측은 구조조정, 도덕성 해이 등을 문제 삼아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서로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원만하게 화해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기로 했다. 동양, 동양매직은 앞으로 동양매직의 매각에 힘을 합하기로 했다.

26일 동양매직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출했던 구조조정, 동양 법정관리인에 대한 도덕적 해이를 거론하며 제출했던 임직원들의 집단사표는 모두 반려됐다.

동양매직 임직원은 정 법정관리인이 그 동안 과도한 권한 행사를 했다며 반발했다. 동양매직 노사에 따르면 정 법정관리인은 경영진 교체와 30%의 인원 감축을 동양매직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동양매직 임직원은 정 법정관리인이 현재현 회장의 벤츠차량을 지인에게 매각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동양매직 임직원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고 법정관리 상태도 아닌데 구조조정을 수용할 수 없다며 임직원들이 집단으로 사표를 제출하고 협력사 대표들도 법원에 탄원서를 냈다.

이에 정 법정관리인 측은 벤츠 판매 건은 사실 무근이며, 동양매직도 일정 부분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맞서왔다.

법원도 중재에 나섰다. 법정관리 상태의 동양에 대한 책임을 갖고 있는 법원은 동양매직 사태에 대해 동양매직은 법정관리 대상이 아니므로 법정관리인이 경영에 직접 참여하거나 간섭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 법정관리인에 대해 동양매직의 대주주라는 지위에 따른 적절한 수준의 기초 경영 활동에 대해 협의하는 정도를 권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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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은 앞으로 동양매직 매각을 위해 노사가 힙을 합하기로 했다. 유동성 위기의 동양그룹은 동양사태 직전까지 동양매직 매각을 추진했다.

지난 9월 KTB증권 컨소시엄과 매각 성사 단계에 근접했으나 동양그룹의 부실채권 판매에 따른 유동성 위기에 모기업인 동양 등 3개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