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법정관리인 내홍 ‘일괄 사표’

일반입력 :2013/12/11 09:04

이재운 기자

부실 채권 판매로 도마에 오른 동양그룹이 이번에는 동양매직의 법정관리인의 지나친 경영 간섭 논란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동양매직 매각 추진 중 불거진 경영진 교체 요구에 임직원들이 반발하며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11일 동양매직에 따르면 동양매직 전 직원과 협력업체 임직원들은 법원에 정성수 ㈜동양 법정관리인에 대해 탄원서를 제출했다. 회사에는 일괄 사직서를 냈다.

동양매직의 한 관계자는 “정성수 법정관리인이 과도하게 경영 간섭을 하고 도덕성이 결여되는 등 문제가 많다”고 밝혔다.

동양매직 직원들은 창사 이래 최대 영업실적을 내고 있음에도 경영진을 무조건 교체하고 인적 구조조정을 요구하는 등 지나친 경영 간섭으로 정상적인 경영 활동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법정관리인은 이석원 상무와 현정담 상무의 해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동양 노조는 정 법정관리인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벤츠 차량을 자신의 지인에게 판매하는 등 상식 밖의 행동으로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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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매직 관계자는 “(동양매직의 기업 가치를 높여 매각을 진행해야 하는) 현재 상황에서 현 경영진의 교체를 요구하는 것은 성공적으로 회사경영을 해 온 임직원들의 뜻을 뒤로한 채 개인 판단에 따라 모든 사안을 결정하고자 하는 의도”라며 “이러한 회사 경영활동의 불안사항들은 핵심 경쟁력인 우수 인재의 이탈을 가속화해 결국 기업가치의 심각한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경영성과 창출은 물론 사재까지 담보로 제공하며 회사의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임직원들의 급여 지급을 해주는 등 회사와 직원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갖고 있는 현 경영진을 해임하는 일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