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실린 동양네트웍스 "동양매직 매각 곧 마무리"

일반입력 :2013/09/26 17:20    수정: 2013/09/26 17:40

송주영 기자

동양그룹의 동양매직 매각 완료 시기가 코 앞이다. 동양그룹 목표대로라면 빠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매각 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26일 동양네트웍스는 최근 동양매직 인수 우선협상자인 KTB PE 컨소시엄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한 후 이달말, 다음달 초까지는 인수 작업을 끝낼 계획이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 속에 일각에서 동양매직의 매각은 좌초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동양네트웍스는 현재까지는 다음달 초까지 매각작업을 완료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동양매직의 매각 목표 시점은 원래 이달말, 다음달 초”였다며 “자금 모집이 마무리 단계”라고 설명했다.

동양매직 매각작업은 7월 KTB PE 컨소시엄으로 우선협상자가 바뀐 후에도 지지부진한 상태였지만 동양그룹의 강력한 의지로 동양네트웍스가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최근 속도가 다시 붙기 시작했다.

동양네트웍스는 최근 전자공시를 통해 동양매직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KTB PE 컨소시엄 지분 30%에 해당하는 600억원 규모의 지분을 취득하겠다고 밝혔다. KTB PE 컨소시엄에는 동양네트웍스 외에 보험사, 캐피털 등 금융기관이 참여했다.

동양네트웍스의 역할도 다시 한번 부각됐다. 동양네트웍스는 동양매직 인수 참여 등 동양그룹 유동성 위기 후 그 역할이 두드러졌다.

동양네트웍스의 주력사업은 IT서비스, 유통 등으로 동양그룹이 주축으로 삼았던 금융, 건설 등과는 거리가 있다. 주력분야는 아니지만 동양네트웍스는 계열사 자산 인수 등 동양그룹의 매각 위기 때마다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냈다.

동양매직 인수 컨소시엄 지분참여를 비롯해 동양레저 자산 매입 등은 동양네트웍스가 동양 계열사 지원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사례다.

일각에서는 동양네트웍스의 계열사 자산, 지분 인수, 최근의 동양그룹 창업자 미망인의 오리온그룹 지분 증여까지 동양그룹이 자산을 동양네트웍스에 몰아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이에 대해 동양네트웍스 관계자는 “동양레저의 경우 매각을 추진했지만 헐값에 팔릴 것으로 차라리 네트웍스가 사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 등은 금융기관으로 감독기관의 감독을 받는 입장이고 여타 계열사도 매각에 나설 형편은 아니어서 동양네트웍스가 나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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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동양온라인 지분 매입에 대해서도 “동양네트웍스가 IT서비스 사업을 하기 때문에 게임 등 IT 부분의 시너지를 고려해 지분을 확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6월 현재현 회장의 장남인 현승담 대표가 각자대표로 IT서비스 부문을 총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