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모니터 시장 3분기만에 반전 성공…왜?

일반입력 :2013/12/25 10:46    수정: 2013/12/25 14:43

이재운 기자

위축되기만 하던 PC용 모니터 시장이 지난 3분기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중국과 인도에서의 판매 호조가 터닝포인트 마련에 크게 일조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DC의 3분기 세계 PC용 모니터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PC용 모니터 시장은 전분기 대비 4.5% 상승(120만대)한 출하량 3천500만대를 기록했다. 당초 IDC는 3분기 모니터 출하량을 전분기 대비 3.2% 감소한 3천390만대로 예상했었다.

제니퍼 송 IDC 연구원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 제외)과 서유럽, 동유럽 등에서 전체 세계 시장 평균 성장률을 뛰어넘는 판매 호조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인도에서의 판매가 상승세를 이끈 가운데, 유럽에서는 독일과 러시아가 수요를 견인하며 일조했다는 평가다.이에 따라 IDC는 올해 세계 모니터 시장 규모도 당초 1억3천470만대에서 1억3천630만대로 올려 잡았다. 다만 이는 역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PC 판매량의 감소에 따른 여파다. 3분기 출하량은 전년동기 대비 8.6% 감소했고, 올해 출하량 예상치 역시 지난해 대비 8.5% 감소한 규모다.

한편 IDC는 3분기에 LED 백라이트유닛(BLU)을 적용한 LCD 모니터 비중이 84.9%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21인치대 제품 비중이 21.4%를 차지해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고, 화면비율은 16:9가 전체 시장의 77.5%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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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수신장치가 결합된 모니터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흐름을 주도하고 있으나, 올해 5.7%, 4년 후에는 7.7%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터치가 가능한 TSP 적용 모니터는 전체 시장의 0.3%를 차지했고, 델 주도 하에 대부분의 수요는 미국 시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별로는 델이 시장점유율 13.9%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12.1%로 2위를, HP와 LG전자가 각각 10.8%와 9.9%로 3, 4위를 차지했다. 전분기 대비 델과 LG전자는 시장점유율이 소폭 상승한 반면 삼성전자는 3.5%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