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파트너사 텐센트를 통해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의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일 매출 50억 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이다. 엔씨소프트가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경우 중국 현지 매출 1조 원 돌파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소가 중국 일 매출 5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블소가 중국 비공개 테스트에서 공개 서비스로 전환한지 한 달도 안 돼 나온 결과다.
중국의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블소의 연간 매출액이 1조 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한 상태. 일 매출 50억 원으로 단순계산하면 월매출과 연매출 추정치는 각각 1천억 원, 1조 원을 뛰어넘기 때문이다. 중국 블소가 일 매출 50억 원을 달성한 것은 회원제 아이템과 인벤토리확장 아이템 등이 판매된 직후의 현상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화류 아이템 및 확률형 아이템 등이 계속 추가되고 있는 만큼 매출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블소의 중국 서버 대수는 이미 190대를 넘어선 상태다. 서버당 최대 동시접속자가 1만 명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블소의 중국 최대 동시접속자 수 200만 명으로 추정된다.
시장은 엔씨소프트가 블소를 통해 중국 만리장성을 뛰어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을 정도. 앞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아이온 등이 중국서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7전8기의 정신으로 결국 중국 시장 공략에 성공했다는 것.
중국 블소의 성공은 엔씨소프트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중국에서 두 차례의 블소 집중 그룹 테스트(Focus Group Test)를 실시, 백만 건 이상의 이용자 분석하는 등 현지화 작업에 집중했다.
또한 현지화 된 추가 콘텐츠, 4가지 중문 버전, 1만5천여 건의 중국어 음성 더빙 등의 작업에도 총력을 기울이면서 중국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했다.
복수의 투자 기관은 엔씨소프트가 내년 기대 이상의 실적 개선과 성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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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 증권은 지난 18일 중국 블소의 현지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4천11억 원에서 7천94억 원으로 조정했으며, 기존 목표 주가를 28만 원에서 34만 원으로 상향했다. 또 이 증권사 측은 엔씨소프트의 블소 로열티 매출액은 2천128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엔씨소프트는 내년 블소의 중국 서비스를 통해 최고의 게임사로 다시 거듭날 것”이라며 “블소 중국 일매출 50억 원 수준이라면 연간 매출액 1조 원 달성도 기대할만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