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방송사업매출 13조2천억원, 홈쇼핑 주도

일반입력 :2013/12/22 12:32

지난해 방송사업 매출이 두자리 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방송분야 종사자도 늘어났다. 유료방송에선 IPTV의 성장이 눈에 띄고 케이블TV는 디지털 전환이 활발하게 이어졌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내 방송산업 현황을 담은 ‘2013년 방송산업실태조사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방송산업실태조사는 국내 방송산업의 분야별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매년 실시하고 있다. 총 447개 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인터넷조사,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항목은 ▲방송인력(종사자) 현황 ▲방송서비스 매출현황 ▲유료방송 가입자 현황 ▲프로그램 제작 및 유통현황 등이다.

■2012년말 기준 방송사업매출, 종사자 수 증가

지난해 12월말 기준 방송사업매출은 13조1천9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전광판 방송사업자(18개)를 제외한 429개 사업체 기준이며 종사자 수는 3만3천888명이다.

매출은 3년 연속 두자리 수 증가 추세다. 주요 증가 원인은 TV홈쇼핑방송 매출수익과 방송프로그램 판매매출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사업 부문별로는 방송채널사용사업(PP)이 전년 대비 8천303억원이 증가했다. 전년비 17.6% 증가한 수치다. IPTV 사업과 함께 두자리수 증가를 이끌며 전체 시장 매출을 견인했다. 홈쇼핑 채널의 역할이 주요했다.

증가세 기준으로 그 뒤를 종합유선방송사업(SO)이 1천994억원, IPTV사업 2천267억원, 지상파방송(DMB포함)이 374억원 증가했다

방송분야 종사자는 3만3천888명으로 전년 대비 4.5% 늘었다. PP 연구직과 방송직 증가가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PP 종사자는 1만3천477명으로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PP 다음으로 많이 늘어난 곳은 DMB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 영역이다. 연간 대비 6.5%인 823명이 늘었다. 총 1만4천226명으로 서울시 교통방송의 기타 방송직(비정규직) 증가로 인한 영향이다.

IPTV는 관리행정직, 영업 홍보직 증가로 전년대비 10.2% 늘었다. SO와 위성방송(위성DMB 포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IPTV 가입자 증가, 케이블은 디지털 전환 중심

유료방송 가입자는 총 2천526만(중복가입 포함)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증가폭은 둔화됐다.

디지털방송 가입자는 IPTV 655만, SO 517만, 위성방송 379만 등 총 1천551만이다. 전년 1천234만 대비 25.7% 늘어난 317만이 늘어난 수치다. 유료방송은 디지털 중심으로 가입자가 늘었다는 뜻이다.

플랫폼 별로 SO 가입자 수는 1천480만으로 전년 1천478만과 대동소이한 수준이다. SO는 신규 가입자보다 디지털 전환 가입자가 많은 편이다. 전체 디지털 가입자는 517만으로 23.5%가 증가했다. 반면 아날로그 가입자는 963만으로 전년 대비 9.1% 줄었다.

위성 가입자 수는 379만으로 16.2% 증가했다. 통신사의 IPTV 가입자 수는 644만으로 전년 대비 33.8%가 늘었다. 유료방송의 성장세는 IPTV가 이끌었단 분석이다.

■방송 광고는 줄고, 콘텐츠 제작 구매 비용은 늘고

지난해 방송광고 시장 규모는 3조5천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지상파와 지상파DMB는 2조1천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전체 광고시장 점유율은 61.1%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PP 광고시장은 1조2천67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광고 점유율은 35.4%다.

이밖에 위성방송이나 SO는 방송 전체 광고시장에서 점유율이 각각 0.4%, 3.1%로 전년과 동일하다.

지상파와 PP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 구매 비용은 2조8천633억원이다. 제작과 유통 활성화의 결과도 전년 대비 35.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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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의 제작 구매비는 1조1천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늘었다. PP에선 CJ계열와 지상파PP의 제작 활성화에 따라 총 1조6천705억원. 전년 대비 54.7% 급증한 수치다.

지상파와 PP의 수출은 2억1천699만달러, 수입은 1억2천803만달러로 각각 전년 대비 6.7%, 0.1% 늘었다. 지상파는 방송 수출이 2.9% 감소한 반면 수입이 5.3% 늘었다. 반면 PP의 수출은 141.1%나 증가하는 등 두배 넘게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