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저전력 서버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문샷'에 ARM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반도체(SoC)를 제작, 공급해 온 칼세다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수순에 돌입한 듯 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칼세다는 그동안 ARM 서버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칩을 개발해 온 선구자였던 만큼 이 소식은 ARM 서버 관련 업계에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 영국 더레지스터 등 외신은 베리 에반스 칼세다 회장, 칼 프로인트 마케팅 부사장이 자금이 바닥나 (회사에)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칼세다는 ARM 서버용 칩을 만드는 스타트업으로 지금까지 약 9천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칼세다는 내년에 64비트 ARM 프로세서를 개발해 공급할 예정이었다. 앞서 32비트 에너지코어 ECX-2000칩을 HP 등에 공급해 왔다. 칼세다는 페이스북 하드웨어 서플라이 담당 책임자인 프랑크 프랑코브스키가 이사회 멤버로 참석하는 등 업계에서 나름 좋은 반응을 얻어왔다.칼세다는 이날 공지를 통해 (ARM 서버 부문에서) 산업 선구자로서 갖게 되는 부담은 우리가 추구해 온 비전을 지속하기 위한 역량을 초과했다며 그동안 협력해 온 파트너들, 투자자들,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고객들과 함께 이룬 성과에 대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구조조정 뒤에도 ECX-2000칩에 대해서는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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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프로인트 부사장은 구조조정은 자산과 인력 부문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현재 우리는 사무실을 닫고 고객 지원을 위한 최소 인원만 남겨두고 모든 직원들을 집으로 보냈다고 말했다. 또 구조조정이 마무리 된다고 해도 제품 판매나 서비스 업무는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인트 부사장은 시장은 구체화되고 있는 중이며 이 과정에서 우리는 자금이 바닥났다. 그동안 받았던 투자금들은 빠르게 사라졌으며 또 다른 거래를 하기 위한 성장동력을 잃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