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 CEO,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내정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반도체 전문가

일반입력 :2013/12/16 19:12    수정: 2013/12/16 19:41

정윤희 기자

KT를 이끌 새 수장으로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이 낙점됐다. 이로써 이석채 전 회장 사퇴 이후 약 한 달가량 비어있던 KT 최고경영자(CEO) 자리의 주인이 사실상 정해졌다.

16일 KT CEO추천위원회에 따르면 후보자 4명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진행한 결과 황창규 전 사장이 만장일치로 최종 후보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CEO추천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초사옥에서 권오철 SK하이닉스 고문,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 임주환 전 ETRI 원장,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황창규 전 사장은 면접 결과 위원장을 제외한 추천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내년 1월경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임시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CEO로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오는 2017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황 전 사장은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2배씩 늘어난다'는 황의 법칙으로 유명한 반도체 전문가다.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 전자공학 박사로 삼성전자 기술총괄사장을 거쳤으며 최근에는 성균관대 석좌교수 및 지식경제부 R&D전략기획단 단장을 맡았다.

CEO추천위는 황 내정자가 KT의 미래전략 수립과 경영혁신에 필요한 비전설정능력과 추진력 및 글로벌마인드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IT분야 전문가이면서 새로운 시장창출 능력과 비전실현을 위한 도전정신을 보유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울러 지경부 R&D전략기획단장으로서 국가의 CTO를 역임하는 등 ICT 전분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다양한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

KT는 “황창규 내정자가 현재 KT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KT의 경영을 본 궤도에 올려놓는데 기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크게 높일 것”이라며 “경영공백으로 이완된 조직을 조기에 정비하고 내부결속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정부와 경쟁사 등 회사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데도 탁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회장 후보가 결정됨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경영을 정상화하고 각종 현안을 신속히 처리하는데 힘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창규 KT CEO 내정자 약력

▲1953년 1월 23일 생, 만 60세

▲부산광역시

▲서울대학교 전기공학 학사(1976)

▲서울대 대학원 전기공학 석사(1978),

▲美, 매사추세츠주립대 전자공학박사(1985)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2004.3),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20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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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 R&D 전략기획팀 단장(2010-2013)

▲現 성균관대학교 석좌교수,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