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영 엔트리브 대표 사임…“심신 소진됐다”

일반입력 :2013/12/12 20:12    수정: 2013/12/12 20:13

김준영 엔트리브소프트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경영자문을 위한 고문 역할을 맡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늘 오전 김준영 대표는 직원들에게 사의를 표명하는 전체 메일을 돌렸다. 피로 누적에 따라 건강이 악화됐고, 이에 회사 경영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사임의 변이다.

메일을 통해 김 대표는 “현재 엔트리브는 위기의 경영상황을 극복하고 새롭고 희망찬 비전을 세워야만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앞에 두고 있다며 이를 위해 지난 11월 조직개편 등을 힘겹게 실행했고 이를 통해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비춰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내면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소진상태가 됐다는 결론에 도달, 자기관리 소홀로 건강 뿐 아니라 현재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극복해내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이런 상태에서 책임감만으로 경영을 해나가는 것은 회사를 위해서도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과 함께 김 대표는 경영자문을 맡는 고문 역할로 일정기간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 걸음 떨어져 보다 거시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경영에 대한 자문에 노력하겠다”는 것이 김준영 대표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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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영 대표의 빈자리는 현무진 전무가 직무 대행한다. 엔트리브는 내년 초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를 선임할 계획이다.

한편 김준영 대표는 1993년 신입사원으로 게임업계에 입문해 2003년 12월 손노리에서 엔트리브소프트가 떨어져 나올 때 대표직을 맡았다. SKT가 엔트리브 대주주가 됐을 때도 전문 경영인으로 회사 운영을 맡았으며, 지난해 2월 엔씨소프트에 매각됐을 당시에도 대표직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