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 한국시리즈 명승부는?

일반입력 :2013/11/04 17:08    수정: 2013/11/04 17:51

각본 없는 한편의 드라마와 같았던 2013 한국시리즈가 끝난 가운데, 야구팬들은 역대 최고의 한국시리즈 명승부로 2002년 삼성 VS LG의 한국시리즈를 선택했다.

프로야구 열혈 팬들이 모인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매니저’는 지난달 24일부터 11월4일까지 '역대 최고의 한국시리즈 명승부'를 묻는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에는 총 5천751명이 참여했으며, 가장 많은 1천601명(27.84%)이 한국시리즈 사상 최초로 최종전 끝내기 홈런이 나온 2002년 한국시리즈를 꼽아 1위를 차지했다.

2002년 한국시리즈는 삼성과 LG의 대결로, 5차전까지 엎치락뒤치락 3승 2패를 주고받으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6차전에서 6대9로 지고 있던 삼성은 9회 말 이승엽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마해영의 끝내기 홈런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무관의 한을 털어냈다.

2위는 25.2%(1천449명)로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KIA가 우승한 2009년 한국시리즈가 꼽혔다.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KIA 타이거즈가 해태 타이거즈 시절의 마지막 한국시리즈로 기록된 1997년 한국시리즈 이후 12년 만에 통산 10회 우승을 달성했다. 9회 말 역전 끝내기 솔로 홈런을 터뜨린 나지완은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그 다음은 24.4%(1천403명)로 롯데가 삼성을 4승 3패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1984년 한국시리즈가 선정됐다. 1984년 한국시리즈는 최동원 선수가 1차전 완봉승, 2차전 완투승, 6차전 구원 등판해 3승째를 따내고, 7차전 완투승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운 해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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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9차전까지 가는 빗속 혈투로 기억되는 2004년 현대 VS 삼성 한국시리즈가 16.59%로 4위에 올랐으며,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활약이 돋보인 1993년 해태 VS 삼성 한국시리즈는 3.72%로 5위에 선정됐다. 이외에 첫 한국시리즈 용병 MVP가 탄생했던 2000년 현대 VS 두산 한국시리즈 경기가 최고의 명승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설문에 참여한 야구 팬들은 기억을 더듬어보니 한국시리즈 명승부가 많이 떠올라 우열을 가기리 정말 어렵다, 역대 한국시리즈를 되돌아보니, 매 경기 스타 선수들이 탄생했던 것 같다. 그때 그 순간을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등 다양한 의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