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장차 화성에 갈 인간 모습의 휴머노이드로봇 비행사 발키리(Valkyrie)를 공개했다.
씨넷은 11일(현지시간) 나사 발표를 인용, 이 로봇이 다르파로봇챌린지(DRC)에 도전하는 동시에 화성식민지화를 도와줄 로봇비행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나사는 국제우주정거장에 다리가 없는 로보넛(Robonaut)을 보내 우주비행사들을 돕도록 하고 있다.
발키리는 존슨우주센터에서 개발됐으며 186cm의 키,124kg의 무게를 갖고 있다.
이 로봇은 화재나 원전방사능 유출 등의 긴급사태 발생시 대처할 미 국방부 고등기술연구소(DARPA)주관 다르파로봇챌린지(DRC) 행사에도 참가하게 된다.발키리는 이 로봇의 별명인데 노르웨이 신화 속 여신을 연상시킨다. 성(gender) 구분은 없지만 여성(소녀)로봇으로 인정받을 것 같다. 공식적인 이름은 R5다. 아이언맨 스타일의 빛나는 둥근 가슴에는 허리를 돌리게 해주는 리니어 액추에이터가 들어있다.
니콜라스 래드포드 나사 존슨우주센터(JSC)덱스트러스로보틱스랩 연구원은 “우리는 사람들이 이 로봇의 모습을 볼 때 ‘와, 놀라운데’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발키리는 관절만도 44개 동작으로 나눠 움직인다. 이는 기존 로봇보다 유연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키리의 등에는 약 1시간 동안 작동할 전지팩이 장착돼 있다.
센서로는 음파탐지기 소나와 레이저빔 라이더가 부착돼 있다. 팔, 배, 다리에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다양한 시각에서 로봇 동작을 관찰할 수 있다. 라이더(LIDAR)는 레이저를 이용해 영상을 보여주는 일종의 레이더다.
텍사스대와 텍사스 A&M대학이 공동 개발한 발키리는 테더링 줄 없이도 걸어다니며, 물체를 집을 수도 있다. 이 기능은 다르파로봇챌린지 참가로봇의 핵심 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DRC행사 참가로봇들은 직접 자동차를 몰고 지정된 장소에 내려 평탄하지 않은 땅을 걸어서 잔해들을 치우며, 벽을 부수고 들어가 유출된 밸브를 잠그고 소방호수를 연결하는 임무를 수행하도록 돼 있다.
나사는 DRC를 우주탐험 미션의 일부로 생각하고 있다.
래드퍼드는 “나사는 DRC미션과 나사 미션이 상당부분 겹친다고 보고 있다”며 “우리는 화성에 가길 원한다. 나사는 인간이 화성에 가기 전에 로봇을 보낼 것이다. 이들 로봇은 인간탐사자들을 위한 길을 닦아 놓게 될 것이다. 인간이 도착하면 로봇과 인간이 함께 일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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