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알뜰폰 새 요금제 뜯어보니

기본료 1천원, 후불 요금...알뜰 소비 가능

일반입력 :2013/12/10 15:17    수정: 2013/12/10 17:35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가 더욱 저럼하게 개편됐다. 전 상품 가입비 면제에 기본료 1천원을 내세운 저가 상품 등 13종의 신규 요금제가 도입됐다.

6개 알뜰폰 사업자의 18개 요금제로 상품 구성은 다소 복잡한 편이다. 이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찾기 어려운 면도 있다. 단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와 통화 이용량이 적은 이들을 위한 1만원 이하의 기본료 상품을 꼽을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9일부터 새 요금제 상품으로 구성한 ‘2기 우체국 알뜰폰’ 판매를 시작했다. 우본은 “기본료가 저렴하고 후불 요금제를 선호하는 성향을 고려한 요금제 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선불 요금제는 SKT 임대망만 가능, 약정 요금제는 LTE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는 크게 ▲선불 ▲후불 ▲약정 등으로 나뉜다. 선불 요금제는 말 그대로 사용할 만큼 돈을 충전해 사용하는 요금제다. 전화 이용량이 극히 적은 경우에 적합하다. 후불 요금제는 쓴 만큼 지불하는 방식이다. 후불 요금제는 기존 단말기 그대로 번호변경 없이 사용 가능하다. 약정 요금제는 의무사용기간을 포함한다.

전체 18종 요금제 가운데 선불 요금제는 2종, 약정 요금제는 4종이다. 나머지는 모두 후불 요금제다.

우선 선불 요금제의 경우 아이즈비전과 유니컴즈 등 SK텔레콤 임대망 사업자만 제공하는 요금제다. 각각 아이즈39와 슬림 요금제로 월 기본료는 3천원대다. 기본료가 저렴한 만큼 무료로 제공되는 음성통화나 문자가 없다. 통화 요금도 초당 2.3원, 1.8원으로 다른 우체국 알뜰폰 요금제(1.5~1.8원)보다 비싼 편이다.

무료 제공량이 없고 이용료가 비싸 보이지만 실제 한달 통화량이 열통 이하 수준이라면 선불 요금제가 유리하다. 예컨대 유니컴즈의 슬림 요금제를 이용해 한달에 10분의 발신만 이용한다면 기본료 3천원에 통화요금 900원이 든다. 즉 1천원만 충전해도 100원이 남고 기본료만 든다는 계산이 나온다.

약정 요금제는 스페이스네트의 프리티LTE32, 에버그린모바일의 EG LTE모두다올레19, 머천드코리아 마이LTE30, 유니컴즈 우리끼리26 등이다. 우리끼리26은 망내 무제한 3G피처폰 요금제며, 나머지는 모두 LTE 요금제다. 약정 기간은 에버그린모바일이 12개월이며 나머지는 24개월이다.

다른 상품과 비교해 약정 요금제는 기본료가 2만원대 내외로 비싼 편이지만, 기존 통신사와 비교해 6천~7천원 가량 저렴하다. 알뜰폰 이용자 가운데 통화량이나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데이터 이용량 꼼꼼히 따져 골라야”

알뜰폰은 데이터 이용량에 후한 편은 아니다. 통신사 요금제보다 싸게 내놓은 만큼 실제 이용량이 적은 소비자를 겨냥했기 때문이다. 이같은 특징은 우체국 알뜰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우선 우체국 2기 알뜰폰 요금제 가운데 데이터 이용에 가장 추천할 만한 상품은 스페이스네트의 프리티LTE32, 머천드코리아의 마이LTE30 등이다.

이 요금제는 기본 제공 무료 데이터가 750메가바이트(MB)로 18종 가운데 가장 많다. 또 기본 제공 데이터를 모두 이용했을 때 초과 데이터 요금도 1MB당 12.8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단 월별 6기가바이트(GB)를 넘어서면 다른 요금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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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에넥스텔레콤의 홈스마트14000, 에버그린모바일의 EG스마트제로16가 3G 요금제 가운데 데이터 이용에 적합하다. 1만원 중반대의 기본료에 무료 데이터 500MB가 제공된다. 동영상 다운로드 없이 카카오톡이나 SNS 이용 정도에 적합한 수준이다.

데이터 이용이 많을 경우 주의해야 할 요금제도 있다. 에버그린모바일 EG제로100과 에넥스텔레콤의 홈1000, 홈9000은 데이터 요금을 추가로 가입하지 않고 데이터를 이용할 경우 1MB당 512원이 부과된다. 사실상 기본 통화와 문자 이용만 하는 이들에게 적합한 요금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