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박상진)는 독일 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자동차용 배터리 제어시스템에 대한 ISO26262 FSM(Functional Safety Management)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인증획득을 통해 자사의 배터리 제어시스템을 개발, 생산 및 관리하는 모든 프로세스가 ISO26262 규격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게 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삼성SDI는 국내기업 최초로 특정제품이 아닌 자동차용 배터리 제어시스템의 개발, 생산 및 관리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인증인 FSM 인증을 획득해 완성차 업체마다 각기 다른 배터리 제어시스템 안전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ISO26262 규격은 3.5톤 미만 자동차용 전기·전자 제품을 위한 기능안전 국제규격으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용 전장시스템과 소프트웨어의 효과적인 관리를 통해 안전문제를 방지하고자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난 2011년 11월 제정했다.
최근 전기자동차의 안전성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됨에 따라 완성차업체들의 ISO26262 안전규격 준수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지만 규격 충족을 위해서는 제품 설계는 물론 검증과 평가 등의 전 과정에 걸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요구하고 있어 글로벌 선진 업체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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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지난해 6월부터 인증 획득을 위한 별도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자사에 최적화된 기능안전 개발 프로세스를 자체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1년 5개월 만에 인증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박제승 삼성SDI 자동차 전지사업부 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인증 획득은 삼성SDI가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한 배터리 제어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자동차용 배터리와 배터리 제어시스템에서 세계 최고의 안전성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