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에 “소송비용 230억원 내놔”

복사비 510만달러 눈길, 승기 잡자 더 공격

일반입력 :2013/12/07 12:48    수정: 2013/12/07 13:28

김태정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에 소송비용 2천200만달러(약 232억8천만원)를 청구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IT 전문 블로그인 올씽스디는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법원에 이 같은 내용의 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와의 소송에 투입한 비용을 삼성전자에게 지급받아야한다는 것인데 법원의 명령이 필요하다. 심리는 내달 30일 열릴 예정이다. 애플이 청구한 2천200만달러에서 변호사 수임료는 1천570만달러다. 나머지는 각종 잡비로 분류된다. 문서 복사 비용만 510만달러에 달한다.

애플 측은 “지금까지 삼성전자와의 특허 소송에서 변호사 비용만 6천만달러 이상을 썼다”며 “이번 요구 금액은 실제 소송비용의 3분의 1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애플 측이 제시한 청구 금액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고, 독일의 지적재산권 전문가인 플로리안 뮬러는 “애플의 청구 금액은 그렇게 지나치게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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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지난 2년 동안 애플과 특허 소송을 벌여온 삼성전자는 애플 측에 총 9억3천만달러를 배상하라는 평결을 지난달에 받았다. 루시 고 담당판사의 최종 결정이 남았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최고경영자(CEO)는 고 판사의 권유에 따라, 내년 1월초까지 최종 협상에 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