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반 원격제어기술 어디까지 왔나

일반입력 :2013/12/06 15:43    수정: 2013/12/06 15:47

청소기나 세탁기 등이 고장났을때,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애프터 서비스(AS)가 이뤄지는 사례들이 부쩍 늘었다. AS 기사가 직접 출동할 필요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 원격 제어 기술의 진화와 모바일 기기의 확산이 맞물린데 따른 AS 풍경의 변화다.

LG전자 고객센터는 고객이 세탁기, 청소기 등 가전제품에 이상이 생겼거나 작동방법에 어려움을 있을 때 스마트폰을 이용해 상담원과 실시간으로 화면을 공유하며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

상담원은 현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화면을 보면서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고객 스마트폰 화면에 메모를 남길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이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알려줄 수 있다.

원격제어 솔루션의 진화로 직접 방문해야 해결할 수 있던 AS문제들까지 상당부분 처리 가능해 진 것이다. 관련 업계는 원격 제어로 인해 AS 출동이 줄기 때문에 처리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고 더 많은 AS를 처리할 수 있게 돼 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원격 제어 시장의 변화는 앞으로 더욱 급물살을 탈 것 같다. 모바일 기기로 다른 모바일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원격 제어 기술은 BYOD(Bring Your Own Device) 트렌드까지 파고들기 시작했다. 출장이나 외근이 잦은 직장인들은 PC에 원격지원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모바일로 접속해 PC와 동일한 환경에서 회사 업무를 볼수 있게 됐다. 교보문고는 정확한 위치에 책이 꽂혀 있는지 여부와 재고 수량을 관리하기 위해 원격제어 기술을 활용한다. 직원들은 태블릿만 들고 다니면서 서버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한다.

PC에서 모바일 환경에 원격으로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는 모바일 관련 업체들이 고객 지원용으로 많이 활용한다.

일본 통신 업체인 NTT도코모는 2012년 3월부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발생한 문제를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원격지원 솔루션 ‘스마트폰 안심원격서포트’를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스마트폰 안심 원격 서포트'는 2013년 6월말까지 NTT도코모가 출하한 스마트폰 1천200만대에 탑재 됐다. 2013년 11월 말 기준으로 500만명의 유료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서비스를 제공한 알서포트는 한국은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다 문제가 있으면 주변에 IT기기에 능숙한 사람에게 봐달라고 부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본은 주변에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유료서비스가 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원격 제어 시장의 변화는 앞으로 더욱 급물살을 탈 것 같다.

모바일 기기로 다른 모바일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으로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원격 제어 전문 업체인 알서포트는 내년 중순 경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을 통해 모바일을 제어하는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를 통해 부모님 스마트폰에 문제가 있으면 떨어져 사는 아들이 본인 스마트폰으로 원격 접속해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알서포트는 클라우드를 이용해 PC나 모바일에 에이전트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웹 브라우저를 통해 바로 접속하게 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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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 제어 분야의 진화를 이끄는 엔진은 모바일과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이다.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가 활발히 출시되면서 원격제어 시장은 B2B를 넘어 B2C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알서포트 박지혜 마케팅팀 팀장은 커넥팅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하기 위해 PC와 모바일 기반 클라우드 사업을 넘어 향후 모든 삶의 공간에서 IT기기를 연결하는 원격제어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