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원격제어앱 개발…국내업계 타격올까?

일반입력 :2013/07/25 08:24    수정: 2013/07/25 08:55

이유혁 기자

구글이 지속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그동안 서드파티에 맡겨놨던 원격제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는 관련 업계에 위험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반응은 미온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안드로이드용 데스크톱 원격제어 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 원격제어 앱 서비스 업체들은 크게 우려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구글은 크롬을 통해 PC 간 원격제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롬 브라우저에 원격제어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손쉽게 PC 간 원격제어를 이용할 수 있다. 윈도, 리눅스, 맥 모두 호환 가능하다. 이를 모바일·PC 간 원격제어까지 확장한다는 게 구글의 전략인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의 데스크톱 원격제어 앱은 아직 플레이 스토어에 등록되지 않은 상태이며 개발 초기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시장조사기관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국내 점유율은 90.1%다. 구글이 데스크톱 원격제어 앱 개발을 완료할 경우 이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기본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즉 대한민국 스마트폰 이용자 중 약 90%가 안드로이드용 데스크톱 원격제어 앱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관련 업계에 상당한 위험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이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경우 위험성은 더 커진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은 구글의 사업 영역 확장을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구글 데스크톱 원격제어 앱의 사용 대상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해당 앱은 데스크톱에 크롬 브라우저 및 원격제어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해야만 이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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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제어 솔루션 시장 점유율에서 국내 및 아시아 1위, 세계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알서포트 역시 비슷한 의견이다. 현재 알서포트는 일반 소비자 대상 서비스와 함께 기업 대상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해외 수출 주력 상품은 기업용 솔루션이다. 기업용 솔루션의 경우에는 다양한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솔루션이 중요한데 구글의 앱은 이용 제한이 있기에 위협적인 요소가 될 수 없다는 게 알서포트의 주장이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현재 iOS 및 안드로이드 OS에서 어떠한 제한 없이 데스크톱을 원격제어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고 국내외 점유율도 매우 높다며 구글의 사업 영역 확장이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