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세탁기-전기온수기 동파 예방법

일반입력 :2013/12/03 16:53

이재운 기자

평소보다 이른 한파로 초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벌써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다. 추운 겨울이 오면 가전 사용에도 비상이 걸린다. 자칫하면 동파로 다용도실의 세탁기, 보일러 가동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년보다 더 추울 수도 있다는 기상 예보에 가정마다 동파 예방 준비에 여념이 없다.

3일 LG전자서비스에 따르면 해마다 겨울철 세탁기 동결 등으로 인한 문의나 사후 서비스 접수가 끊이지 않는다. 전자제품 동파 관련 문의는 월동 준비에 나서는 초겨울에 집중된다. 이에 관련 업계도 동파 예방법을 알리며 피해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LG전자서비스는 자사 홈페이지 가입자들에게 ‘세탁기 동파 예방법’을 담은 전자메일을 발송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가정 내 세탁기를 다용도실 또는 공동주택의 복도에 놓고 쓰는 경우가 많고 이 공간에는 별도로 난방을 하지 않다보니 동파 사고가 잦다.세탁기 동결 예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세탁 후 급수 수도꼭지를 잘 잠그고 급수 호스 안의 물을 제거해주면 된다. 남아 있는 물이 얼어붙어 동파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또 배수 호스를 아래로 늘어뜨려 호스 안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드럼세탁기의 경우 세탁 후 서비스 커버 안에 있는 잔수 제거 호스 마개를 열어 물을 제거한 후 닫아주면 동파 사고를 줄일 수 있다.

만일 동파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우선 옷감을 꺼낸 뒤 세탁통 내부에 섭씨 50~60도 가량의 따뜻한 물을 붓고 문을 닫아두었다가 1~2시간 후에 열면 된다. 이때 끓는 물은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드럼형 세탁기의 경우 시간경과 후 제품 하단부의 서비스 커버를 열고 잔수 제거용 호스마개를 열어 물을 완전히 빼주면 된다. 물이 나오지 않으면 다 녹지 않은 것으로 더 기다려야 한다.

물이 다 빠지면 다시 잔수 제거 호스 마개와 서비스 커버를 차례로 닫은 후 헹굼 1회, 탈수를 선택해 동작시켜주면 된다.

헹굼 동작 시에는 세제통을 열어 세제통으로 급수가 되는지 확인하고 탈수 동작 시에는 배수 호스로 배수가 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헹굼 동작 시 급수가 안 되는 경우에는 수도꼭지를 잠그고 급수 호스를 뺀 뒤 50도 이하의 따뜻한 물에 담궈 녹인 후 연결해 사용하면 된다.

통돌이 제품은 시간 경과 후 헹굼만 1회 시행하면 되며 이때도 마찬가지로 급수가 잘 되는지 확인해주면 된다. 급수가 되지 않는 경우 마찬가지로 수도 꼭지를 잠근 뒤 급수 호스를 빼 50도 이하의 따뜻한 물에 담궈 녹여야 한다.

샤워 시설에서 주로 이용하는 전기온수기도 동파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이 제품 또한 사용 후에 배수 호스를 아래로 늘어뜨려 남아있는 물을 모두 제거해주면 동파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동파 발생 시에도 팔팔 끓는 물을 사용할 경우 화상을 입거나 제품 손상의 우려가 있으므로 50~60도 가량의 따뜻한 물을 부어 녹여야 한다.

이외에도 해당 제품들의 동파를 막기 위한 열선 시공이나 전용 난방기 설치 등을 병행하면 동파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또 “앞서 언급된 사항들을 시행해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무리하게 제품을 분해하거나 충격을 가하지 말고 공식 A/S를 접수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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