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사장 승진…삼성 3세 구도 완성?

이재용 전자, 이부진 호텔 건설, 이서현 패션 광고

일반입력 :2013/12/02 15:59    수정: 2013/12/02 17:14

송주영 기자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이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서현 부사장이 올해 인사에서 사장 직함을 갖게 되면서 삼성 일가 3남매는 모두 사장 이상의 직급을 얻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사장에서 승진했으며 이부진 사장은 지난 2010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올라선 바 있다.

2일 삼성그룹의 사장 승진 인사를 통한 이서현 사장의 이동으로 삼성에버랜드의 위상도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 1일 제일모직의 패션사업을 양도받았으며 동시에 2일 인사로 이부진, 이서현 등 삼성그룹 일가 장녀와 차녀를 모두 맞게 됐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은 에버랜드에 뚜렷한 직책은 갖고 있지 않지만 25.1%로 최대주주다.

삼성 오너 그룹 3세 3명 모두가 에버랜드에 막강한 영향력을 균점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 계열사 내에서 삼성그룹 일가 지분율이 높은 회사로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이재용 부회장은 추후 전자 계열,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와 건설 계열, 이서현 사장은 패션과 광고 계열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삼성에버랜드 최대주주는 이재용 부회장으로 지분율이 25.1%에 달한다. 이부진, 이서현 사장 역시 8.37% 지분을 보유했다. 이건희 회장 지분율 3.72%를 포함해 45.56%가 삼성그룹 일가 지분이다.

삼성에버랜드는 최근 그룹 사업구조 개편에서도 정점에 섰다. 패션사업을 양도받았고 식자재 사업은 떼어냈다. 이 모든 사업구조 개편안이 9월말부터 11월 초까지 1개월여만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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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의 삼성 일가 지분구조가 취약한 편으로 최대 주주가 국민연금공단이고 소액주주 비율도 높은 것과는 다르다.

삼성에버랜드는 식자재 사업을 분리하는 등 향후 후계구도를 위한 사업구조 재편의 정점에 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패션사업은 이서현 사장이 담당하고 식자재, 건설 등은 이부진 사장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