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연말인사 관전포인트는?

LGU+ 돌격앞으로…SKT 이달 중순-KT 내년 예상

일반입력 :2013/12/02 16:43    수정: 2013/12/03 08:33

정윤희 기자

대기업 정기 임원 인사가 시작됐다. 지난달 LG그룹를 시작으로 2일 삼성그룹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이동통신사의 연말 인사에도 관심이 쏠렸다. 앞서 임원 인사를 발표한 LG유플러스 외에도 SK텔레콤, KT 등이 인사를 앞뒀다. 각 사별 상황이 상이한 만큼 내부에서는 인사 규모에 이목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SKT, 하성민 승진할까?…계열사별 희비교차

비상경영체제로 운영 중인 SK그룹은 이달 중순 정기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너 리스크로 인해 2년 연속 해를 넘겼던 인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SK그룹에 이어 인사가 난다.

업계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부재로 인사폭 자체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대적인 물갈이보다는 조직 추스르기에 무게를 둘 것이란 예상이다. 또 지난 2월 인사 당시 일부 계열사의 사장단 인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다만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는 올해 실적이 좋았다는 점에서 임원들의 승진 규모가 클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의 승진을 점치는 분위기다.

반면 올해 부진했던 SK네트웍스, SK건설 등 일부 계열사는 경질 인사가 있을 수 있어 계열사 별로 인사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임원 인사고과 당시부터 ‘실적’에 따른 평가가 강조됐다는 후문이다.

■KT “새 CEO부터”…내년 물갈이 예상

KT는 임원 인사보다 당면한 과제가 신임 최고경영자(CEO) 선임이다. KT는 지난달 12일 이석채 전 회장의 사표가 수리된 이후 표현명 T&C부문 사장의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재로 운영 중이다.

현재 CEO추천위원회는 후보를 공모 받고 있다. 기한은 오는 4일까지다. CEO추천위원회는 연내 최종 후보를 선정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새 CEO는 내년 초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다.

업계에서는 새 CEO가 선임되면 계열사까지 포함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임원진을 송두리째 물갈이 할 수 있다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앞서 이석채 전 회장은 사퇴 이메일을 통해 임원 수를 20% 줄이고 고문과 자문위원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체적인 조직개편 규모는 새 CEO의 성향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새 CEO가 조직 덩치를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단행할지 여부도 관심거리다.

■LGU+, LTE 경쟁 대비 ‘돌격 앞으로’

가장 먼저 인사를 단행한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8일 임원 승진 인사를 확정, 발표했다.

LG유플러스 인사는 내년 이후 LTE 경쟁상황 대비에 방점이 찍혔다. 이미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 중인 경쟁사에 비해 네트워크 구축이 늦은 상황에서 LTE 서비스 개발 등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전체 10명의 승진자 중 서비스 개발(SD본부), 서비스 크리에이션(SC본부) 부문 승진자가 6명을 차지했다. 사업과 영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인재를 발탁했으며 연구개발(R&D) 인재를 중용해 지속적으로 기술 경쟁력을 강화코자 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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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는 LTE 서비스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김선태 SD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최택진 SD본부 SD기술전략부문장 역시 전무로 승진했다. 안성준 SC본부 컨버지드홈사업부장도 전무로 승진했다.

업계 안팎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올해 LTE 시장 선도의 실적에 따라 보너스 등의 형태로 임직원들의 성과를 치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