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X→010 변경 2일부터…주의사항은?

번호 안 바꾸면 내년부터 발신 할 수 없어

일반입력 :2013/12/01 13:44    수정: 2013/12/02 09:41

011 016 017 018 019 번호로 3G나 LTE 이동전화 가입자들의 앞자리 번호가 오는 2일부터 010으로 바뀐다. 2G 가입자는 번호변경 없이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번호변경 대상자는 자동으로 변경되지 않거나 기존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3사에 따르면 2일부터 2주간 ‘자동 번호변경 시스템(OTA)’에 따라 01X 번호를 이용하는 115만6천명의 3G 및 LTE 가입자의 앞자리 번호를 010으로 자동 변경한다.

‘한시전 번호이동 제도’ 종료를 앞두고 시행하는 조치로, 대상자의 경우 번호를 바꾸지 않으면 내년부터 발신을 할 수 없게 된다. 대상자는 지난달 말 기준 약 115만명으로 SK텔레콤이 약 78만명, KT가 약 28만명, LG유플러스가 8만4천명이 해당한다.

■자동변경 시스템 안되는 단말기, 직접 변경해야

OTA를 지원하지 않는 구형 단말기(아이폰4 이하, 옵티머스EX 등)은 자동 변경 대상에서 제외된다. 구형 단말기 이용자와 해외로밍중인 가입자는 연내에 이통사 대리점이나 고객센터에서 별도로 번호변경을 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가입 통신사 문의를 통해 알 수 있다.

이통3사는 번호를 변경한 가입자들에게 기존 번호로 수신되는 음성통화와 문자를 자동으로 연결해준다. 동시에 상대방에게 바뀐 번호를 안내해주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예컨대 SK텔레콤은 ‘레터링 서비스’와 ‘번호변경 안내서비스’를 활용해 전화통화시 상대 휴대폰에 본인을 한글 8글자로 표시해주거나 예전번호로 오면 새 번호로 연결해주면서 바뀐 번호를 문자로 보내주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KT는 이같은 자동연결 서비스를 2년간 무료로 제공하며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게 했다. 또 올레닷컴을 번호변경 알림문자를 3개월간 3천건을 무료로 발송할 수 있다.

아울러 01X 특별 상황실을 운영하고 24시간 고객센터 운영을 통해 이용자 불편을 최대한 줄인다는 계획이다. 번호변경 대상자에게는 사전 공지를 진행 중이다.

■전화번호 기반 서비스 카카오톡, 조인…재설정해야

휴대전화 번호를 기반으료 이용하는 메신저 서비스는 기존 계정 그대로 이용할 수 없다. 때문에 사전에 대화 내용을 백업한 뒤 재인증을 통해 다시 가입해야 한다.

우선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대부분이 이용하는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 이용은 카카오 블로그를 참고하면 된다.

카카오 측은 “가입할 때 인증받은 전화번호가 유효하기 때문에 실제 전화번호가 바뀌더라도 갑자기 카카오톡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당분간 기존 계정을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

관련기사

다만 새로운 번호로 카카오톡을 다시 가입할 때 ▲카카오톡 프로필에 실명 표시로 지인이 알아볼 수 있도록 하고 ▲이메일 계정을 기억해둔 뒤 친구목록을 복원하며 ▲채팅방 내 연락처 보내기와 프로필 보내기 기능을 활용할 것 등을 주문했다.

이밖에 일부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하는 복제방지기술(DRM)이 포함된 영화, VOD, 전자책, 벨소리 등도 삭제 후 다시 다운로드해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T스토어나 멜론의 경우 재다운로드시 별도의 콘텐츠 이용료가 중복 부과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