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X→010 이용자, 카톡계정 새로만드세요

01X번호 다음주부터 010으로 자동 교체돼

일반입력 :2013/11/25 13:31    수정: 2013/11/26 08:33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가 내달 말 종료된다. 당장 다음주부터 정부와 이동통신사가 구축한 ‘자동번호변경(OTA)’ 시스템에 따라 3G, LTE를 이용 중인 011, 016, 017, 018, 019 번호는 010으로 자동 변경된다.

문제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다.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이용하는 카카오톡, 라인, 틱톡 등 모바일메신저는 번호가 바뀔 경우 본인 계정을 바꿀 수 밖에 없다. 즉, 기존에 쓰던 모바일 메신저 계정으로는 친구와 대화를 하거나 게임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25일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 종료에 따라 번호이동 대상자가 기존 카카오톡 계정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공지 발송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전화번호가 바뀌는 제도 대상자가 가입한 계정으로 바뀐 번호까지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없다. 결국 번호가 010으로 바뀌면 카카오톡도 새로운 계정으로 설치해야만 한다. 기존 카카오톡 계정에 두 개의 번호가 입력될 수 있도록 시스템 차원의 업데이트를 하려해도 전화번호에 대한 본인확인이 어렵기 때문에 타인 번호를 오용하는 등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걸림돌이 존재한다.

■별도ID 만들어도 계정 변경…새 번호로 설치해야

일부 카카오톡 이용자는 포털사이트의 ID와 같은 영문자와 숫자가 혼합된 ID를 만들어 이용한다. 번호이동 대상자가 이 ID를 이용하더라도 새로 바뀐 010 번호에서는 카카오톡 계정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카카오는 “번호 기반으로 생성된 계정으로 가입을 완료한 뒤 별도 ID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새 번호의 휴대폰을 이용하면 그 번호로 매칭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계정에 등록된 메신저 친구들이 대화 메시지 등을 사용하지 않는 계정에 보내는 경우도 예상된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 경우 임시방편으로 기존 계정 프로필에 “전화번호가 바뀌었다며 이용하지 않는 카카오톡 계정”이란 글을 적어두는 것도 임시방편이라고 소개했다.

반대로 카카오톡 친구들이 번호가 바뀐 이용자 친구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부분은 해결책이 있다. 바로 예전 카카오톡 친구를 되살리는 법이다. 기존 계정에 등록된 이메일 주소를 다시 활용하면, 카카오 서버와 이용자의 친구 목록이 싱크(연동) 됐을 때 다시 앱을 깔더라도 이전처럼 그대로 이용 할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01X 번호로 카카오톡을 이용할 때 등록한 이메일 주소를 새 번호로 카카오톡을 설치할 때 입력하면 기존 친구 목록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010으로 바뀐 새 번호에 카카오톡을 설치했을 때, 저장된 번호에 따라 카카오톡 앱 내에서 새로 나타나는 친구를 일일이 ‘친구찾기’ 메뉴에서 확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01X번호 자동변경, ‘한시적 번호이동’이란

한시적 번호이동 제도는 지난 2010년 도입됐지만 여전히 모르는 이들이 많다. 해당 제도는 2G 이동통신망에서 사용하던 01X 번호를 3G, LTE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현재 01X 번호로 3G, LTE를 이용 중인 가입자는 140만명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지난 2004년부터 3G, LTE 신규 가입자에게 010 번호만을 부여하고 있지만, 번호변경에 대한 거부감을 고려해 해당 제도를 도입했다.

이미 이용자들은 2013년 10~12월에 010 번호로 전환하는 것에 동의하고 신청 당시 변경될 010 전화번호를 미리 부여받은 상태다. 내달 2일부터 2주간 번호 변경 작업이 시작되며, 번호를 바꾸지 않을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는 발신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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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01X 번호의 손쉬운 변경을 위해 이통3사와 OTA를 개발했다. 이에 따라 01X는 010 번호로, 앞자리 국번은 4자리일 경우 그대로 3자리일 경우는 숫자 하나가 추가되는 식으로 변경된다. 뒷자리 번호 4개는 그대로 이어진다.

이와 함께 이통3사는 번호연결 서비스 2년 무료, 번호변경 알림문자 3천건 무료, 레터링 서비스 무료 등의 혜택을 제공하면서 번호 변경을 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