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열기가 예년보다 과열된 가운데 곳곳에서 폭력사태가 터져 나왔다. 현지 대형 마트들에는 어린이 동반이 위험할 정도다.
3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월마트나 베스트바이 등 미 대형 유통점들은 블랙프라이데이 난동을 제대로 막지 못하고 있다.
울부짖는 점원과 물건을 뺏으려는 인파, 출동한 경찰, 쓰러져있는 부상자 등 약탈 현장을 방불케 장면이 이어지고 있다. 매장이 문을 열면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깔리거나 원하는 상품을 서로 먼저 차지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는 사례는 일상적일 정도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칼부림이 벌어졌고, 라스베가스에서는 매장이 열자마자 물건을 훔치려던 사람이 총에 맞는 사고도 발생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오전에 매장 문을 열기 전부터 수천명이 입장 대기 중”tEK.고라며 “이들의 안전한 쇼핑을 보장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절대 어린이를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쇼핑몰에 동반해서는 안 된다”며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네 번째 목요일로 우리나라 추석과 비슷한 개념의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이다. 백화점 매대의 많은 제품들이 이른바 폭탄세일에 들어간다. 넓게는 연말까지 ‘블랙프라이데이 연휴’로 본다. IT 쪽에서는 삼성전자 TV 일부 제품이 반값에 나오고 할인에 어색한 애플까지 사은품을 제공하는 등 경쟁에 끼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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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연말 쇼핑 기간이 25일로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짧다. 물건을 손에 넣기 위한 경쟁이 더 치열해진 이유다.
이를 두고 미국 씨넷은 “블랙프라이데이보다 블랙아이(멍든 눈)가 어울린다”고 쓴 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