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일주일 앞두고 제품 할인행사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최대 가전양판점인 베스트바이 앞에는 텐트를 치고 노숙을 하는 열혈 소비자도 등장했다.
22일(현지시간) 美 씨넷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쿠야호가폴즈시에 위치한 베스트바이 앞에는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상품을 빨리 손에 넣기 위해 벌써부터 텐트를 치고 노숙하는 소비자들의 모습이 포착됐다.
가장 맨 앞에 텐트를 친 사람은 조나스 알루라는 남성으로 그는 TV와 X박스를 사기 위해 텐트를 치고 노숙에 들어갔다. 텐트안에는 TV와 전자레인지까지 갖춰놨다.
그의 뒤에는 토니 아비타라는 또 다른 남성이 텐트를 쳤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무려 11년째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에 앞서 줄을 서고 있다. 과거에는 침낭만 가지고 노숙을 시도했지만 이제는 텐트를 치고 가족들과 번갈아가면서 이곳을 지키고 있다.
추수감사절 저녁도 거르지는 않는다. 아비타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보통 추수감사절 맞이 저녁 식사를 텐트안에서 펼쳐놓고 먹는다면서 이 또한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는 베스트바이와 월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지난해보다 시간을 앞당겨 추수감사절 당일 저녁 6시부터 일찌감치 할인행사에 나선다. 이 때문에 씨넷은 이들이 제일 먼저 물건을 구입하고 집으로 돌아가 추수감사절 저녁을 가족들과 함께 먹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매년 11월 네 번째 목요일은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한 개념의 미국 추수감사절이다. 그 다음날인 금요일은 각 업체들이 1년 중 가장 싼 가격에 물건을 파는 블랙프라이데이다. 이 날을 기점으로 연말까지 이어지는 홀리데이 쇼핑 시즌에는 연간 총 소비의 20~40%가 이뤄지는 최대 성수기다.
업체들도 이에 발맞춰 사활을 걸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인다. 특히 이 기간 일부 품목은 한정 수량으로 폭탄 세일에 들어가면서 이를 차지하기 위해 밤새 줄을 서는 모습도 심심찮게 목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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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바이는 국내에서 200만원이 넘는 LG전자 55인치 LED TV가 499.99달러(약 53만원)에 판매한다. 삼성전자의 65인치 LED TV도 999.99달러(약 106만원)면 구입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5C를 2년 약정 기준 48달러에 판다. 정가 대비 51.99달러나 저렴한 가격이다. 아이패드에어는 16GB 모델이 449.99달러로 50달러 싸진다.
아마존 킨들파이어HD 태블릿 구모델은 단돈 10만원(99.99달러)에 판매된다. 플레이스테이션3, X박스360도 인기게임과 패키지로 각각 199.99달러와 189.99달러에 판매된다. 단가 자체가 높은 냉장고의 경우에는 월풀과 삼성전자 제품이 무려 700달러에서 최고 1천400달러까지 대폭 할인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