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성장에도 결국 DSLR가 대세"

일반입력 :2013/11/30 10:54    수정: 2013/11/30 15:24

이재운 기자

미러리스 카메라가 대차게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국 디지털카메라의 대세는 DSLR의 몫이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퓨처소스컨설팅이 29일(현지시간) 공개한 디지털카메라 시장에 대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미러리스 카메라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콤팩트시스템 카메라, 혹은 렌즈교환식 콤팩트카메라 등으로도 불리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규모는 지난해 2배 규모로 성장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불과 6% 상승한 420만대 출하량을 기록, 상승세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이유는 입문자용으로 출시된 보급형 DSLR 제품이 미러리스 카메라에 관심 있던 고객들의 수요를 일부 잠식한 것으로 분석됐다.DSLR카메라는 올해 전체 카메라 시장의 80%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체 카메라 시장 규모는 출하량이 전년 대비 24% 감소한 8천600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신 렌즈교환식 미러리스와 DSLR 카메라 출하량은 5% 증가한 2천1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룬 길 퓨처소스컨설팅 연구원은 “고정렌즈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카메라 기능을 갖춘 모바일 기기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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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장의 확대 속에서도 디지털카메라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길 연구원은 “산업화가 한창 진행 중인 국가에서 더 큰 줌 기능이나 이미지센서를 갖춘 하이엔드 디지털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이 특히 렌즈교환식 카메라 분야에 새로운 사업 기회와 미래의 성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 시장에서 기존 고정 렌즈 카메라 수요가 감소하는 대신 방수, 충격 방지 기능을 갖춘 고가형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중가형 제품의 수요 증가가 향후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수요 증대에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