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을 거듭하던 HP가 2년만에 엔터프라이즈 그룹 부문에서 분기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1년부터 HP를 이끌고 있는 멕 휘트먼 HP 최고경영자(CEO)가 펼친 기업회생(턴어라운드) 전략 덕분이라는 평가다.
26일(현지시간) HP는 10월말로 끝난 2013년 회계연도 4분기에 291억3천100만달러 매출(-3%), 26억1천400만달러 영업이익을 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미국/캐나다 등을 포함한 북미 지역이 46%, 유럽이 35%, 아태 및 일본이 19%를 차지하며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추세를 보였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휘트먼 CEO는 엔터프라이즈 그룹에서 8분기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성장했다며 장기간 성장을 위한 비용구조를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프린팅은 60억4천400만달러(-1%), 퍼스널 시스템 그룹은 85억7천900만달러(-2%)를 기록했했다. 엔터프라이즈 그룹은 75억9천400만달러(2%), 엔터프라이즈 서비스가 57억5천900만달러(-9%), 소프트웨어가 10억6천400만달러(-9%), HP 파이낸셜 서비스가 9억1천200만달러(-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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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기준으로는 2013년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7% 감소한 1천123억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에는 127억달러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51억달러 순이익을 올렸다.
휘트먼 CEO는 (4분기 기준) 개선된 실행력, 고강도 비용관리, 고객 및 파트너사들의 지원을 통해 괜찮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4분기 실적은 HP의 턴어라운드 전략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HP 내 각 사업부와 그들이 가진 핵심 자산을 통해 새로운 IT 스타일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들이 번창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