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논스톱 서버 시스템에 기존 인텔 아이태니엄 프로세서 대신 x86 기반 제온 프로세서를 올린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논스톱 서버는 그동안 은행, 이동통신회사 등에서 사용돼 왔다. 보안을 포함해 가용성이 중요하게 고려되는 시스템에서 활용돼왔다.
서버워치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런 상황에서 HP가 논스톱에 인텔 칩을 포팅하려는건 인텔 아이태니엄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HP는 이미 자사 인테그리티 슈퍼돔 시스템용 인텔 제온 블레이드를 개발했다. 이를 논스톱 서버에도 적용하려 하는 셈이다.
HP의 랜디 메이어 통합 서버 비즈니스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모든 논스톱 서버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미들웨어, 툴 등을 x86 기반으로 포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논스톱 서버에 x86칩을 포팅하는 작업이 언제 마무리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HP는 현재 논스톱 서버 운영체제(OS), SQL DB를 제온 프로세서에서 돌리는 초기 버전을 테스트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HP는 최소 몇 년 간은 논스톱 서버 x86 버전과 아이태니엄 버전을 모두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들을 아이태니엄을 원하면 쓸수 있게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둘러싼 미래는 밝지 않다. 인텔은 올초 코드명 '킷슨'으로 알려진 차세대 아이태니엄 프로세서를 22nm 공정에서 제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인텔과 HP 모두 향후 아이태니엄 로드맵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이다.
논스톱 서버 플랫폼은 30년이 넘게 존재해왔다. 논스톱 서버는 병렬 아키텍처를 적용해 프로세서 하나가 작동하지 않더라도 시스템 운영에는 지장이 없도록 했다. x86으로 포팅한 뒤에도 이같은 방식은 그대로 적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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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x86 칩을 포팅하더라도 논스톱 서버가 가용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플랫폼의 변화속에 고객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HP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디스커버 컨퍼런스에서 x86 기반 플랫폼에 대한 보다 많은 정보를 공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