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금=5.4년 소득 누리꾼 '한숨'

서울 시내 아파트 평균 전세금이 도시 근로자의 5.4년치(5년 5개월) 소득과 맞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근로자 가구가 번 돈을 한 푼도 안 쓰면서 모았을 때 서울시내 아파트 전세 보증금을 마련하는데 걸리는 기간이 평균 5년 5개월이라는 의미다.

2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지난 9월 말 현재 전국 아파트 704만여가구의 전세금과 통계청의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 기준) 소득을 비교 분석한 결과 연소득 대비 전세금 부담이 분석 기간인 최근 10년 사이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말 기준 서울의 평균 전세가는 3억13만원으로, 직전 1년간 소득(5546만원)의 5.41배 수준이다. 소득에 대한 서울 시내 아파트의 전세가 배율은 지난 2008년 말 4.12배 수준이었으나 2011년 말 5.28배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말 5.15배로 다소 완화됐다가 올해 다시 급등, 종전 최고치를 경신했다.이는 전세금 상승폭이 소득 증가세보다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월 말 현재 서울시내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지난해 말 2억7천767만원 보다 8.1% 올랐다. 2004년 말 기준 평균 전세가는 1억5432만원으로 현재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 소식에 누리꾼들은 서울 아파트 전세금, 집 구하기 정말 힘드네, 아침부터 우울하다,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소득이 5천500만원이라는데 더 놀랐다, 중요한건 한푼도 안 쓰고 모아야 한다는 거지, 난 20년 동안 숨만 쉬고 모아야할 것 같은데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