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인터넷TV 사업 매각 추진

일반입력 :2013/11/26 09:35

인텔이 끝내 인터넷TV 서비스 시장 진출을 포기하는 흐름이다. 방송용 콘텐츠 수급의 벽에 부딪힌 결과로 풀이된다. 또 방송 시장에 더 이상 야욕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버지, 슬래시기어 등 주요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각) 블룸버그를 인용, 5억 달러 가까이 투자한 ‘온큐(OnCue)’ 브랜드 사업을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 매각하기 위한 계획이 가시화됐다고 보도했다.

온큐라는 인터넷TV 플랫폼은 세상에 빛을 보지도 못한 체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된다는 전망이다. OTT(Over the top) 서비스 내놓겠다며 시작한 사업이 1년 만에 좌초되는 셈이다. 인텔은 그간 삼성, 아마존 등에 지원 요청을 보내기도 하면서 유료TV 시장에 의지를 드러냈다.

시장 진출 시점을 연기할 것이란 소식이 나오면서도 셋톱박스로 새 플랫폼을 만들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의 모바일 앱으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겠다는 청사진이 마련되고 있었다. 다만 외신은 미국 내 유선방송사업자와 경쟁을 하다가 결국 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콘텐츠 수급이 어려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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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서비스 사업을 매각하겠다는 결정이 내부에 서자마자 버라이즌이 유력한 인수업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버라이즌은 FiOS 부문을 통해 웹 기반 TV 서비스 플랫폼 확장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지난달 올씽디도 인텔이 버라이즌에 미디어 비즈니스 사업을 넘기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