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구글, 유료TV 시장 참전"

일반입력 :2013/07/17 09:56

구글이 직접 인터넷 기반 유료TV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는 정황이 포착됐다. 앞서 글로벌 제조사들과 손잡고 스마트TV와 셋톱박스 단말기 형태로 출시해온 '구글TV' 사업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시각)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구글이 미디어 업체들을 만나 인터넷으로 TV방송 프로그램을 편성하고 실시간 전송하기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논의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는 구글과 미디어 업체간의 콘텐츠 라이선싱이 어떤 수준까지 진전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구글이 어떤 사업자들을 만나고 있는지도 미지수다. 다만 구글이 자사가 추진중인 서비스와 관련된 신제품을 적어도 1번은 시연했다고 WSJ 소식통은 주장했다.

그간 회사는 구글TV로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생태계를 더한 인터넷TV용 플랫폼을 공급해왔다. 다만 그 역할은 온전한 차세대 TV서비스가 아니라 케이블 및 위성TV 가입형 서비스의 '보완재'에 그친 것으로 평가된다.

WSJ는 영상서비스를 내놓으려는 기술업체들은 모두 근본적인 문제에 직면했다며 만일 이 회사들이 케이블이나 위성TV와 같은 채널 라인업을 갖추고 더 나은 가격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시청자를 끌어들일 구실이 마땅찮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자체 유료TV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계약을 성사시킬 경우, 구글TV 사업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또한 구글이 유료TV 사업자들과 공생 관계에서 경쟁 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미디어 전문블로그 페이드콘텐트는 구글뿐아니라 다른 업체들도 인터넷을 통해 TV방송을 내보내며 케이블 업체들과 경쟁하고 싶어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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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연내 '온큐'라는 자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며 소니, 애플, '팬하탄' 역시 그런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그러나 실제 기반을 다지기는 녹록찮다는 게 업계 평가다.

애플을 예로 들면 애플TV를 통해 앱 기반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늘려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이와 별개로 광고를 뺀 실시간 TV 방송을 제품에 담기 위한 시도 중이라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