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하나 기자>“인터넷의 방대한 콘텐츠가 TV로 들어오면서 다양한 사용자 경험이 가능해지고 있다. 새로운 혁신이다.”
김현유(미키 김) 구글 상무는 24일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열린 ‘2013 디지털케이블TV쇼’에서 ‘스마트 생태계 그리고 미래의 TV’라는 주제 강연에 나서 이같이 말했다.
김 상무는 미국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에서 구글TV 아시아 태평양 사업 제휴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구글TV는 구글이 스마트폰에 이어 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으로 밀고 있는 프로젝트다. TV에서 구글 인터넷 브라우저인 크롬, 멀티미디어 콘텐츠 장터인 구글플레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날 김 상무는 케이블채널이 처음 등장하던 시기와 같은 혁신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상파채널 밖에 없던 TV에 1980년대 뉴스나 스포츠, 영화에 특화된 케이블채널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TV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생겨났다”며 “처음에는 지상파를 대체하고 생태계를 무너뜨릴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종국에는 채널이 공존하고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웹에서 온갖 동영상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고 이는 단지 몇 백개 채널이 아니라 무한의 콘텐츠라는 점에서 소비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볼거리를 준다”고 했다. 또 “웹의 콘텐츠는 그 자체로 빅데이터”라면서 “빅데이터가 TV로 들어오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검증과 추천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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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상무는 특히 ‘상생협력 생태계’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기존 TV 생태계는 제조사와 콘텐츠사가 갑과 을의 관계로 있는 폐쇄적 구조였지만 지금은 모두가 파트너로 존재해야 하고 구글은 이런 열린 생태계를 가장 큰 경쟁력으로 본다”면서 국내의 더 많은 파트너사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세계 최초로 IPTV와 구글TV를 융합한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오는 7월 LG전자와 ‘LG 젤리빈 구글 TV’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구글TV 4.0 플랫폼을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 케이블TV 서비스를 씨앤앰과 공동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