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휘부 케이블협회장 “케이블도 IP 허용돼야”

<제주=전하나 기자>양휘부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23일 “케이블TV에서도 IP(인터넷 프로토콜) 전송 방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이날 제주도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2013 디지털케이블TV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위성방송의 접시없는 위성방송(DCS)을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데 (그렇다면) 케이블TV의 IP전송도 허가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 자리에 함께 있던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는 “기술에 대해 규제가 없어진다면 사업적 선택권이 다양해 질 수 있다”며 양 회장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케이블TV 업계는 지난해 KT스카이라이프가 일부 구간을 IP신호로 변환해 방송을 제공하는 방식의 DCS를 도입하려 하자 “위성방송이 IP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방송 역무 위반”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케이블TV가 IP 전송 방식을 도입하게 된다면 마찬가지로 IPTV나 위성방송 업계의 저항이 예상된다.

양 회장은 또 “케이블TV업계의 권역별 가입자 제한 조치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행 방송법에 따라 케이블TV의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는 전국 77개 방송구역 중 3분의 1, 전체 SO 가입가구수의 3분의 1을 각각 넘지 못하도록 규제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