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TV에서 인터넷을 보게 해주는 MSN TV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씨넷은 5일(현지시간) MS가 웹사이트에 오는 9월 30일자로 MSN TV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통지문을 공지하고 가입자들에게도 서비스 종료 이메일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MS는 서비스 종료와 관련,“웹이 혁신적인 속도로 진화해 왔으며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많은 새로운 방식이 등장했습니다. 이에따라 우리는 오는 9월30일자로 MSNTV 서비스를 종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습니다. 우리는 이 과정을 매끄럽게 진행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
MS는 1997년 스티브 펄먼이 개발한 양방향 ‘웹TV’를 4억2천500만달러에 사들였다. 이후 이 서비스는 각 가정의 거실에서 TV를 통한 온라인 이메일과 웹검색을 하게 해주는 서비스로 각광 받았다. 2001년 MSNTV로 이름이 바뀌었으며 MSN메신저와 MSN 핫메일 등이 통합됐다. 하지만 이후 다양한 웹접속 방식이 개발되면서 빛을 바랬다. MS는 새 MSN온라인서비스에 무료 인터랙티브서비스도 제공했지만 사업 우선순위에서 같은 인터넷접속기능을 갖춘 자사 엑스박스 콘솔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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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최근 애플 등이 셋톱박스 역량을 키운 것도 서비스종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애플은 타임워너케이블 등과 계약을 맺고 다양한 콘텐츠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애플은 현재 자사 셋톱박스를 통한 타임워너케이블 콘텐츠공급 계약협상을 하고 있으며, 거의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달 애플TV는 타임워너의 HBO GO와 디즈니의 와치ESPN 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