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 메신저가 오는 15일 서비스를 완전히 종료하면서 SK커뮤니케이션즈(네이트온), 다음커뮤니케이션(마이피플), 카카오(카카오톡) 등 국내 업체들이 PC 메신저 3파전을 벌이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톡 PC 버전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SK컴즈와 다음이 각각 네이트온과 마이피플 PC 서비스의 대대적 개편에 나섰다.
PC메신저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SK컴즈는 네이트온 유무선서비스 동시 개편을 진행 중이다. 완벽한 동기화를 지원해 유무선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편의 핵심은 ‘개방’이다. 그동안 폐쇄적인 정책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싸이월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싸이월드의 적수라고 불렸던 페이스북을 연동했다. 계정 입력만 하면 페이스북의 새 글과 알림 확인은 물론 메시지나 댓글 작성도 네이트온에서 모두 가능토록 했다.
회사측은 나아가 모바일 메신저 네이트온 UC와 대화, 쪽지 등 메시지함을 통합해 커뮤니케이션의 사용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싸이월드에서 제공하는 게임을 연계한 서비스를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컴즈 관계자는 “향후 기존 제휴 서비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도 유무선 연동 기능을 강화한 마이피플 PC 3.0을 내놨다. 지난 1월 마이피플 PC버전에서 전화번호만으로 로그인이 되도록 개편한 데 이어 무료 음성∙영상 통화 기능을 추가했다.
마이피플은 지난 2011년 국내 모바일 메신저 중 처음으로 무료 음성∙영상 통화 기능을 선보였다. 이번 개편을 통해 그간 모바일 환경에 한해 적용됐던 해당 기능을 PC 버전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 음성통화 연결 화면에서 영상통화 버튼을 눌러 전환할 수 있다. 모바일과 PC, PC와 PC간 연결에도 제약이 없다.
이 밖에도 파일 전송 중 취소하거나 이어받는 ‘파일 전송 기능’, 그룹 대화방에서 친구와 함께 퀴즈나 숫자 뽑기 등을 즐길 수 있는 ‘게임봇’, 입력한 메시지에 친구 이름이 포함돼 있을 경우 해당 친구를 대화 상대로 추천해주는 ‘대화 친구 추천 기능’ 등이 새로 탑재됐다.
다음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능 개선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국내외 모든 사용자들에게 대표적인 유무선 통합 메신저임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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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들 업체를 긴장시키는 곳은 카카오다. 카카오가 이르면 이달 안에 늦으면 내달 중 카카오톡 PC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톡이 PC 메신저로 나오면 시장 판도가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간 카카오톡 PC버전에 대한 고객 요구가 꾸준했다”며 “개발 단계상의 문제로 출시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