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라이브메신저 은퇴, 스카이프 '흡수'

일반입력 :2012/11/07 08:45    수정: 2012/11/07 10:17

과거 'MSN메신저'로 불려온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라이브메신저가 스카이프에 흡수된다. 최근 나온 스카이프6.0을 설치한 사용자들은 메신저 계정으로 접속해 기존 대화상대 목록을 볼 수 있다. 다만 중국내 서비스 통합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MS는 6일(현지시각) 스카이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스카이프와 메신저가 통합돼 기존 메신저 사용자들이 스카이프 영상통화와 메시지 송수신 기능을 함께 쓸 수 있다고 밝혔다.

당장 전세계 윈도라이브 메신저가 '은퇴'하는 건 아니다. 중국 본토에서는 메신저 서비스가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그 이후부터는 스카이프와 메신저가 완전 통합될 예정이다.

통합 이후 사용자들은 스카이프 최신판을 써서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포함한 여러 단말기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인스턴트메시징과 영상통화뿐 아니라 스카이프의 장기인 인터넷기반 유무선 전화 수발신도 가능하다.

업무용 협업 차원의 화면공유 기능, 애플 페이스타임같은 화상전화 기능, 그룹단위 화상전화 기능을 쓸 수도 있다. 화상전화는 페이스북 친구를 상대로도 걸 수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MS는 서비스 10주년을 맞은 지난 2009년 윈도라이브메신저 실사용자가 3억3천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1억7천만명 규모였던 스카이프 사용자의 2배 수준이었다. 그런데 미국 조사업체 컴스코어에 따르면 현지 윈도라이브 메신저 사용자는 최근 1년새 48%줄어 830만명에 그친 반면 같은기간 스카이프 사용자는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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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메신저 사용자를 스카이프에 포함시키고 향후 스카이프에 기반한 플랫폼 통합에 주력할 전망이다. 현재 스카이프는 윈도폰과 윈도 운영체제(OS)에 긴밀한 통합을 예고한 상황이며 그 사용자들은 타사 모바일 플랫폼에도 퍼져 있다.

한편 MS뿐아니라 구글과 애플도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메시징, 음성과 영상 전화 서비스를 통합하려는 추세다.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OS X에서 문자기능 '아이메시지'와 영상통화 '페이스타임'을 애플계정 하나로 지원한다. 구글은 G메일 계정으로 접속되는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에 메시징 서비스 '톡'과 화상채팅기능 '행아웃(수다방)'을 연동시켰다. 이는 안드로이드, PC, 맥에 설치 가능한 클라이언트 버전도 있다. 플랫폼을 넘나드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경쟁도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