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연말 출시를 예고한 웹TV 사업을 띄우려고 삼성전자나 아마존같은 파트너를 찾는 중이란 관측이 나왔다.
올싱스디지털은 지난 26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인텔이 삼성전자, 아마존과 웹기반 유료TV 서비스를 키우려는 계획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텔이 찾는 웹TV 사업 파트너의 역할은 서비스에 대한 투자와 확산 지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월 에릭 허거스 인텔 미디어부문 수석 부사장은 '오버더톱'이라 불리는 유료TV 서비스를 연말까지 팔기로 계획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는 지상파 방송사나 케이블TV 망 가입자들의 아쉬운 점들을 완전히 메꿔줄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허거스 부사장은 지난 2010년 영국 방송사 BBC 재직중 미래미디어기술 사업본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그가 합류한 인텔에서는 웹TV 콘텐츠를 공급받기 위해 대규모 TV프로그램 업체와의 계약을 진행중인데 아직 완전히 성사되지는 않았다.
지난 5월 신임으로 온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약 3개월 전인 지난 6월28일자 보도를 통해, 허거스 부사장과 함께 지원 중이던 TV프로젝트를 언급했다. 또 그는 자사 TV사업부문에 대한 적극성과 대비를 이루는 냉정한 사업적 가치판단으로 업계 주목을 받았다.
당시 크르자니크 CEO는 올싱스디 잍터뷰를 통해 우리는 반도체 전문가이자 모빌리티와 무어의법칙을 수행하는 전문가들로서 신중한 존재들이라며 하지만 우리는 콘텐츠 산업계서 전문가가 아닐뿐더러 조심스러워하는 입장이라고 자평했다.
인텔은 허거스 부사장 밑에서 TV프로젝트를 맡아 일하기 위해 외부에서 영입된 직원 규모가 300명 이상이다. 그리고 오버더톱이란 인텔의 유료 웹TV 서비스는 시험판 버전으로 존재하며 인텔 직원 3천명 이상이 달라붙어 설계된 셋톱박스와 맞물려 돌아간다. 인텔은 '온큐'라는 새 브랜드하에 서비스 마케팅을 집행할 계획이다.
온큐는 서비스에 웹기반콘텐츠 전달이 없다는 점만 빼면 경쟁사 컴캐스트 또는 버라이즌과 같은 경쟁사가 제공하듯 기존 유료TV에 상응해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또 매끄러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나 어떤 방송이든 기 3일내 송출된 프로그램에 자동 접속케 해주는 클라우드기반 DVR로 기능을 차별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런 계획들 가운데 프로그램 공급계약을 맺지 않고서 가능한 건 아무것도 없다. 최소한 인텔의 수장으로부터 지원을 받고는 있어야 한다. 그래서 삼성전자나 아마존과 같은 파트너들이 인텔의 손을 잡아준다면 콘텐츠 결제와 유통, 2가지에 대한 서비스상의 변화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다고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스마트TV 시장 강자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인텔의 서비스가 그 TV단말기 판매와 연계되는 시나리오를 상상할 수 있을지 모르나 아마존은 이미 웹비디오에서 존재감을 쌓아올리느라 적잖은 자원을 투입했고 연내 자체 웹TV 박스로 선보일 계획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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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스마트TV용 제품에 대해 우려되는 요소는 딱 하나다. 구글과 애플과 소니 등 다른 IT업체들도 실제 논의된 사업 아이디어를 어느 곳에서도 인정하지 않긴 했지만 인텔의 서비스와 비슷한 사업모델을 진지하게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 아마존 관계자는 해당 사안의 관련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삼성전자측의 공식 입장은 확인 중이다.